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 탑승
(2025.5.4.)
어제 오후에 플라이웨이 케이블카를 탑승하러 갔는데, 산과 바다 쪽에 안개가 자욱해 탑승을 포기했다. 아침에 일어나 쾌청한 날씨를 보니 미련이 남아 다시 탑승장을 찾았다. 케이블카가 서서히 언덕 위로 오르자 멀리 남해안의 다도해가 보이기 시작했다. 옅은 해무가 살짝 끼었지만 경치를 구경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노선이 상당히 길었으며, 아래 정류장에서 보이던 언덕을 훨씬 넘어간 정상 정류장에 도착했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멀리 삼천포대교에서부터 사량도, 노량대교 타워, 남해읍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왔다. 바다에는 꽃을 뿌려놓은 듯 크고 작은 섬들이 아름답게 흩어져 있었다.
전망대 부근에 ‘짚 라인’을 타는 곳이 있어 구경했다. 탑승자들은 출발 때 대부분 비명을 질러대었지만, 곧 안정을 되찾고 스릴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명을 지르는 순간이 구경거리였다. 정류장 주변 산봉우리에 둘레길이 조성돼 다도해와 섬들을 바라보며 산책하기 좋았다. 내일이 어린이날이라 행사 중인 듯 전망대 한쪽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비눗방울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할머니는 손주들에게 주려고 담당자에게 얘기해 비눗방울 몇 통을 받고는 좋아했다. 안개가 살짝 끼어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는 다도해를 몇 번이나 반복해 바라보고는 케이블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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