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보고 미소 지었어요
(2015.6.14)
손자와 손녀가 예기치 않게 들이닥치니 적막했던 집안에 활기가 넘쳐납니다.
집안이나 마을에 아이들 웃음소리와 울음소리가 그치면 생기를 잃는다고 했지요.
지우(知佑)를 건네받아 안으니 낯이 조금 익은 듯 자연스럽게 안겨있었습니다.
지난주 며칠간 같이 생활하면서 정이 들어 보고 싶었던 차에 잘 와주었습니다.
준모(俊模)와 놀아주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안고 있는지 못했지만
아범이 안고 있을 때 오른손 엄지와 중지로 소리를 내면서
‘지우야!’하고 부르니 살짝 미소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지우에게 모자를 씌우기도 하고 머리띠를 맨 모습으로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오늘도 사진사 역할은 할머니가 맡았습니다.
어른들의 이런저런 요구가 성가시기도 할 텐데
싫은 표정 짓지 않고 어진 심성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어질다 하여 관심을 덜 가질게 아니라 요구하기 전에 미리미리 잘 챙겨주어
좋은 심성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우야! 이제 2주 남짓 지나면 네 탄생 100일이 되는구나.
그 동안 잘 자란 것도 고맙고 앞으로도 무럭무럭 잘 자라야지.
할애비도 너의 고운 심성 잘 키워나갈 수 있도록 유념하마.
안녕~ 우리 귀여운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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