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2~3세

고모, 고모부 잘 가요

돌샘 2017. 10. 14. 23:59

고모, 고모부 잘 가요

(2017.10.4.)

오늘은 추석이자 딸아이 내외가 울산으로 내려가는 날입니다.

우리 집에서 하루 밤 자고 가려는 뜻도 있었지만 하루 빨리 신혼살림을 정리하고

정상적인 생활궤도에 오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신혼집에 가져갈 잔짐을 챙겨 승용차에 싣고 있는 중에 준모네 가족이 도착했습니다.

처남 매제와 올케 시누 간에 석별의 정도 나누고 다음 만날 날을 기약해야겠지요.

준모는 이틀 전 고모부로부터 선물 받은 단추초콜릿 통을 들고 와

혼자 먹으며 은근히 지우의 약을 올렸습니다.

지우가 오빠에게 손을 내밀며 몇 개만 달라고 사정을 했지만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지우가 틈을 노려 재빠르게 통에 든 초콜릿을 한 움큼 집어 들고 달아났습니다.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 준모가 지우에게 돌려달라고 사정을 하였으나 이루어지기 힘든 주문이었습니다.

오빠가 동생에게 양보하라고 권했지만 준모는 자존심도 상하고

빼앗긴 초콜릿 양도 상당하니 평소답지 않게 칭얼대었습니다.

그 때 전(全)서방이 준모더러 포켓몬 카드를 가져와 게임을 하자고 하였습니다.

카드놀이가 시작되자 어느새 조용해지고 서서히 놀이에 몰입해 들어가는 듯했습니다.

준모에게 카드놀이의 위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할애비도 손자와 재미나게 놀기 위해 기회가 닿으면 포켓몬 카드의 놀이방법을 배워야겠습니다.

 

약속시간상 준모네 가족이 외갓집으로 가기위해 먼저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지우가 기분이 좋아 차를 타기 전에 조부모는 물론이고 고모와 고모부의 볼에도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아직 본인이야 모르겠지만 할애비가 느끼기에는 고모 내외와 작별 인사를 나누는 듯했습니다.

딸아이의 결혼식과 관련한 여러 행사와 추석으로 손주들을 평소보다 자주 만나니 생활에 좋은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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