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민이의 봄맞이
(2020.3.15.)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화단엔 노란 산수유와 하얀 살구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휴일 저녁에 소민 어멈이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느라 손주들 얼굴도 마음대로 볼 수 없으니 사진과 동영상이 더욱 반갑습니다. 3월6일은 전서방 생일이라 ‘축 생일’이라는 글자를 써놓자 색칠은 소민이가 거들었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색칠을 한다며 쪼그리고 앉은 모습이 귀엽습니다. 앉거나 서는 것보다 쪼그리고 앉아 있기가 힘들 텐데... 동영상엔 목욕을 하며 ‘드라이아이스’로 놀이하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3월7일엔 외조부모가 집을 비운사이 잠깐 들렀다가 미사리 조정경기장에 바람 쐬러갔나 봅니다. 소민이는 졸려서 낮잠을 한숨 자고 난 뒤에 잔디밭을 걷고 노닌 모양입니다. 요즘 딸기를 좋아한다더니 딸기를 먹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30년 전 쯤 조정경기장 잔디밭으로 나들이 갔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3월11일엔 소민이가 혼자 ‘붕붕카’를 타는 사진이 있고, 엄마와 ‘까꿍’ 놀이를 하며 자지러지게 웃는 모습이 동영상에 실려 있습니다. 목욕을 할 때 손으로 거품을 머리에 묻혀 감는 동작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2월15일 이후에는 만나지 못했으니 벌써 한 달이 지났나 봅니다. 한참 성장하는 시기라 인지능력이나 행동이 몰라보게 발달한 것 같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재회할 그날을 기다립니다.
(3월6일)
(3월7일)
(3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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