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민이의 봄나들이
(2020.3.18. ~ 4.6.)
저녁을 먹고 있는데 거실 소파에서 ‘카톡’ 신호음이 몇 번 울렸다가 조용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소민 어멈이 사진을 정리해서 보내는 모양입니다. 날짜별로 사진을 정리하고 설명을 붙여 하루 분량씩 보내기 때문에 신호음이 울렸다가 그치기를 되풀이 하는 모양입니다. 3월 18일에는 소민이가 실리콘 칫솔로 이를 닦는 귀여운 동영상이 전송되어 왔는데 딱 한 장이라 미루어 두었다 오늘 함께 올립니다. 손가락에 끼우는 칫솔로 이를 닦아줄 때면 자꾸 본인이 하겠다고 나서는 모양입니다. 칫솔을 소민이 손가락에 끼워주웠더니 제법 야무지게 잘 닦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3월 22일엔 김밥과 딸기를 싸들고 한강 난지공원에 나들이를 갔나봅니다. 김밥과 딸기 모두 소민이 몫은 크기가 작아 보입니다. 소민이가 돗자리 위에서 아빠 배를 베고 천연덕스럽게 누워있는 모습은 제법 큰 아이처럼 보입니다. 3월 23일은 월요일이지만 아빠회사 창립기념일이라 한강공원으로 봄맞이를 갔답니다. 소민이는 잔디밭에 걸어 다니고 풀을 만지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코로나’로 불안하여 움츠러들었지만, 새봄은 와서 잔디밭 곳곳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4월 5일에는 한강 양화공원에 나들이를 갔다고 합니다. 노란 개나리꽃을 배경으로 빨간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예쁩니다. 공원에서 산책하는 강아지를 쫒아가기도 하고 놀이기구도 탔다고 합니다. 개나리가 핀 곳에 소민이가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동요 <봄나들이>가 생각납니다.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쫑쫑쫑 봄나들이 갑니다~” 노란 개나리와 병아리 그리고 귀여운 소민이가 상호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모양입니다.
4월 6일. 소민이가 인형을 업고 좋아하는 표정이 깜찍합니다. 인형 같은 애기가 인형을 업은 모습입니다. 배워주지 않아도 타고나는 천부적인 기질이 있는 모양입니다. 목욕통에서 소꿉놀이를 하는 듯한 모습은 귤 젤리로 촉감놀이를 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는 엄마에게 자랑을 하듯 젤리를 잔뜩 묻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소민이를 직접 만나고 나니 사진을 보아도 더욱 정감 있게 느껴집니다. 만나서 몸으로 부대껴야 정이 더 깊게 더나봅니다.
(3월 18일)
(3월 22일)
(3월 23일)
(4월 5일)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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