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민이가 책과 필기구에 관심이 많아요
(2020.5.9.)
주말에 비가 종일 내립니다. 일찍 찾아온 더위를 식혀주려나 봅니다. 오후 느지막하게 소민이가 찾아왔습니다. 할머니가 올해 처음 사온 수박을 먹이며 반응이 어떠할지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입맛에 맞는지 연신 포크로 수박을 찍어 자기 입에도 넣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오늘도 필통에 꽂혀있는 필기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 장난감처럼 들고 놀았습니다. 볼펜과 플러스 펜 사이에 있던 문구용 가위와 칼은 안전을 위해 미리 치워버렸습니다. 할애비가 엄마에게 읽어보도록 건네주었던 책도 자기가 읽을 동화책마냥 들고 다니다 바닥에 놓고 펴보았습니다. ‘돌잡이’로 붓을 잡더니... 흔히들 하는 이야기로 공부에 관심이 많을 모양입니다. 소민이가 2층 계단을 오르는 장면을 엄마가 잘 포착하여 예쁜 사진이 나왔습니다. 조명등이 켜져 있으니 분위기도 아늑하게 느껴집니다. 할애비가 사진을 찍으려 스마트폰을 내밀면 소민이가 얼굴을 돌려버리곤 하는데 엄마에겐 포즈(?)를 잡아주었나 봅니다.
아빠가 작업을 하고 있는 컴퓨터방에 올라가서 자동차를 타며 놀다가 책꽂이에 놓여있던 팸플릿을 들고 나와 좋아했습니다. 할애비가 소민이의 반응을 떠보려고 하늘정원으로 나가 창밖에서 방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소민아~”하고 큰소리로 부르며 손을 흔들자, 소민이가 창밖에서 손을 흔드는 나를 발견하고는 환하게 웃으며 자기도 손을 흔들었습니다. 저녁이 되자, 소민이는 할머니가 새로 끓인 곰국, 어른들은 안동찜닭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민이가 첫돌을 지나고 3개월쯤 되니 나름대로 주관이 생기고 주장이 뚜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말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이야기하는 말을 대부분 알아듣고 행동하는 듯합니다. 낮잠을 자지 않고 놀더니 집에 가는 차를 타고는 곧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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