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 벌교 영화골 벽화마을, 생태공원 방문
2021년 서남해안, 내륙여행 셋째 날-1(2021.11.2.)
면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추억의 거리’를 걸어 ‘득량역’으로 향했다. 50년 된 거리의 추억다방, 이발관, 구멍가게, 역전만화방 등이 옛 추억을 불러 일으켰다. 득량역사 내부는 1930년 경전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한 시골역이야기와 옛 철도관련 물건들로 가득했다. 아직도 열차가 운행 중이고, 옛 거리엔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했다. 관리는 잘 되고 있었으나, 선로 주변 일부 조형물이 낡은 게 흠이었다.
득량역을 나와 벌교읍내에 있는 ‘월곡 영화골 벽화마을’을 방문했다. 벽화마을을 여러 곳 구경해봤지만, 여기는 국내외 각종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벽화가 그려진 점이 특징이었다. 처음 본 벽화인데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상을 받는 것은 알고 있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내용 덕분이었다.
벌교천 하류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있는 ‘벌교생태공원’을 찾았다. 하천 제방이 보이는 곳으로 접근하자 넓은 갈대밭이 시야에 잡히기 시작했다. 생태공원에는 갈대밭과 하천을 횡단하는 데크 교량이 길게 설치돼 있었다. 제방 둑에서 데크로 올라서자 강바람인지 바닷바람인지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물이 흐르는 하천 폭은 얼마 되지 않았고, 갈대가 자라는 갯가 습지가 양쪽에 넓게 형성돼 있었다.
개펄에서 먹이를 찾던 백로 한 마리가 파란 하늘을 날아올랐다가 멀리 상류 쪽에 내려앉았다. 데크 중앙 아치부에 서서 상, 하류로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을 바라보니 가슴이 툭 트이는 듯했다. 갈대꽃이 대부분 갈색으로 변한 상태였지만, 상류 쪽은 아직 은빛이 감도는 듯했다. 갈대밭이라 해도 그제 보았던 금강하구 ‘신성리 갈대밭’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 들었다.
(득량역 추억의 거리)
(영화골 벽화마을)
(벌교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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