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장항송림과 스카이워크, 신성리 갈대밭 방문
2021년 서남해안, 내륙여행 첫째 날-2(2021.10.31.)
서천 바닷가에 있는 ‘장항송림’과 ‘스카이워크’를 걸어보기로 했다. 송림의 솔향기를 맡으며 스카이워크 타워가 있는 곳으로 걸었다. 해변 모래둔덕에 형성된 송림은 끝없이 이어졌고, 노송 사이 모래바닥엔 푸른 ‘백문동’이 자라고 있었다.
타워의 원형계단을 빙빙 돌아 송림 위로 올라가자 해변으로 향한 긴 스카이워크가 나타났다. 스카이워크 끝에 있는 전망대는 ‘기벌포 해전 전망대’라 했다. 서천 ‘기벌포’는 7세기 백제, 일본, 신라, 당나라가 한반도의 패권을 놓고 해전을 벌렸던 곳이라 한다. 서해 바다에는 넓은 갯벌너머로 이름 모를 섬들이 떠있고, 금강하구 쪽에는 산보다 훨씬 높게 솟은 굴뚝이 눈길을 끌었다.
저녁노을이 지는 금강 하류 ‘신성리 갈대밭’ 구경에 나섰다. 천 년 전부터 형성되었다는 갈대밭은 약 7만평 규모로 한국의 4대 갈대밭에 속한다고 한다. 둑에서 바라보니 누런 빛깔의 갈대와 은빛을 띤 갈대가 군락을 이루었다. 갈대밭 위로 난 데크에 올라 강변 쪽으로 걸었다. 강 건너 마을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왔다.
멀리 언덕너머로 석양이 지고, 땅거미가 내리는 저녁 하늘엔 새들이 무리지어 날았다. 날이 저무니 새들도 집을 찾아가는 모양이다.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계단을 따라 갈대밭으로 내려섰다. 갈대 사이에 미로처럼 생긴 길을 걸었다. 금강 물길에도 불그스름한 노을이 내려앉는다. 우리도 오늘은 강변 어느 마을에서 하루를 마감할 것이다.
(장항송림과 스카이워크)
(신성리 갈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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