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4)

화순 적벽 탐방

돌샘 2024. 6. 15. 12:20

화순 적벽 탐방

(2024.6.7.)

화순 적벽명승지는 오래전부터 구경하고 싶었지만 출입통제 구역이라 쉽사리 뜻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번 여행은 화순 적벽 탐방에 주안점을 두고 일정계획을 세웠다. 셔틀버스는 화순군에서 운영하며 현장 매표만 가능해, 아침 첫 버스 운행시간에 맞추어 야사리매표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미 1시간 반 후의 티켓을 팔고 있었다. 오랫동안 학수고대해 온 탐방이니만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얼른 티켓을 끊고 부근에 있는 쌍렬문 정여와 느티나무 노거수 등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관광지 입구에서 전문 가이드가 탑승하고 드디어 탐방이 시작되었다. 적벽으로 들어가는 길은 비포장 임도였으며, 오랫동안 출입이 통제된 지역이라 산림이 울창했다. 중간 전망대에 잠시 정차해 멀리 보이는 보산적벽장항(노루목)적벽을 잠시 관망했다. 과연 풍광이 뛰어나 옛날에는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을 만했다. 옥빛 호수와 높은 적벽 그리고 울창한 산림이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절경을 이루었다. 겹겹의 산 너머로 아스라이 바라보이는 백아산 하늘다리’, 흐릿했지만 덤으로 보았다.

버스에서 내려 패션용 양산을 하나씩 들고 통천문을 지나 망미정(望美亭) 앞 전망대로 향했다. 화순 적벽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장항적벽을 마주 바라보았다. 맑은 공기와 대나무 숲 그리고 활짝 핀 수국이 풍치를 한층 돋우었다. 초록의 숲과 푸른 호수에 빨강, 노랑 등 패션 양산의 빛깔이 잘 어울렸다. 댐 수몰로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향수가 어린 망향정도 둘러보았다. 기념관에 들러 수몰되기 전 적벽 주변의 옛 사진을 살펴보는 사이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점심을 먹는 동안 화순 적벽 중 출입통제를 받지 않는 창랑적벽물염적벽이 멀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힘들게 여기까지 찾아왔으니 온 김에 그곳도 구경하기로 했다. 창랑적벽은 넓은 전망대가 설치돼 있었으며, 암벽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굽이치는 물길이 훤히 바라보이는 등 경치가 좋았다. ‘물염정은 마침 보수공사 중이었고, 앞쪽에 김삿갓(김병연) 시비가 세워져 있었다. 정작 물염적벽은 울창한 숲에 가리고 제대로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야사리 매표소 주변)

 

 

(보산적벽, 장항적벽)

 

 

(창랑적벽, 물염적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