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답사
(2024.6.6.)
한낮의 열기가 한풀 꺾일 무렵 운주사에 도착했다. 예전엔 절 주변이 허술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입구부터 깔끔하게 정비돼 있었다. ‘영귀산 운주사(靈龜山雲住寺)’라 적힌 일주문을 들어서는데 웬 돌 거북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영귀산의 신령스러운 거북이인 모양이다. 사찰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 독특한 모양의 높은 탑들이 줄지어 섰고, 양쪽 비탈면 아래에는 많은 석불들이 모셔져 있었다. 석불은 주변에 분포하는 ‘층상응회암’의 특성에 따라 판상이었는데, 언뜻 보기에 석공의 솜씨와 정성도 부족해 보였다.
운주사는 ‘천불천탑’으로 유명하지만 현재는 석불 93구와 석탑 21기만 남아 있다고 한다. 그 중에 구층석탑과 석조불감, 원형다층석탑은 보물로 지정돼 있었다. 대웅전 뒤편에 있는 ‘발형다층석탑’과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도 살펴보았다. 운주사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은 단연 절 오른쪽 언덕에 있는 ‘와형 석조여래불’이다. 가파른 계단을 통해 언덕을 오르는데 도처에 석탑과 석불이 보였다. 와형 석불 주위엔 보호 펜스가 설치돼 주위를 한 바퀴 삥 돌면서 관람을 했다. 내려오는 길에는 칠성바위와 칠층석탑도 둘러보았다. 운주사 유적은 정확한 기록이 부족해 방문해도 의문만 안고 돌아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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