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5~6세

소민이의 선물 주고받기

돌샘 2024. 11. 10. 09:35

소민이의 선물 주고받기

(2024.11.2.)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소민이가 선물상자를 들고 뛰어나와 할애비에게 와락 안겼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줄 선물이라며 자랑스럽게 내밀어 보이고, 할머니께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선물을 받으면 좋아하던 아이가 오늘은 조부모에게 줄 선물을 들고 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선물을 주면서 즐거워하는 태도는 받으면서 좋아하는 행동보다 한 단계 성숙한 마음가짐이라 여겨져 더욱 귀여웠습니다. 할아버지는 선물을 받은 후에 소민이에게 필요한 책을, 할머니는 여행 기념으로 사온 초콜릿과 젤리를 선물하며 조손이 함께 활짝 웃었답니다.

 

소민이가 옆방에 있던 루미큐브블록을 가지고 나와 조부모와 엄마랑 게임을 했습니다. 오늘따라 기분이 무척 좋은 듯 게임의 승패보다는 조부모에게 애교를 부리거나 장난치는 행동에 열중했습니다. 게임을 몇 판 한 후에, 할애비는 다리와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늘정원에 올라가 바람을 쐬었습니다. 소민이도 하늘정원에 뒤따라 올라와 경치를 구경하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요즘 새로 배웠다는 춤도 간략하게 보여 주었답니다.

 

소민이가 집에서 가져온 카드로 셋셋셋이라는 놀이를 배워 게임을 했습니다. 할애비는 정신을 바짝 차려도, 숙달된 소민이의 상대가 되질 못했습니다. 순발력이 필요한 게임이지만 손이 마음과 달리 움직이니 손녀를 당할 재간이 없었답니다. 조부모에게 귀여움을 부리며 놀다가 저녁을 먹고 밤이 이슥해져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릴 땐 조부모를 오랜만에 만나면 서먹해 하였는데, 이젠 모처럼 만나도 재롱을 부리며 다정다감한 행동을 하는 등 많이 자랐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성격이 몇 번 변한다고 하지만, 인성이 좋은 아이로 잘 성장하고 있는 듯해 흐뭇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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