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의 챗GPT 활용
(2025.1.11.)
소민이가 오늘따라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각각 허리를 90도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인사는 평소에도 잘 하지만 이렇게 깍듯한 자세는 근래 보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인사를 마치자 엄마에게 말하여, 작년 연말 제주도 가족여행을 갔을 때 사온 과자라며 내게 선물을 했습니다. 소민인 선물을 받을 때도 좋아하지만 조부모에게 선물을 할 때도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어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소민이는 혼자가 되었습니다. 외톨이 같은 분위기가 좋을 리야 없겠지만, 싫어하지 않고 스마트 폰을 들고 무언가를 열심히 했습니다.
소민이가 스마트 폰을 들고 뭘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스마트 폰을 좀 보자고 했더니 수줍어하는 얼굴로 건네주었습니다. 화면에는 자판과 함께 깨알 같은 영어 문장이 보였습니다. 할애비가 돋보기를 쓰고 문장을 봤더니, ‘세세세’라는 놀이를 영어로 설명하는 ‘챗GPT’의 대답이 적혀 있었습니다. 챗GPT 앱을 이용해 영어로 질문을 했나 봅니다. 설명을 제대로 이해할 수야 없겠지만 유치원생이 앱을 이용해 영어로 질문하는 자체가 대단했습니다. 앞으로도 흥미를 계속 가질 수 있도록 칭찬을 많이 해줬답니다.
할머니가 소민이에게 ‘루미큐브’를 하자고 청하자, 마지못해 들어준다는 태도로 게임을 했습니다. 예전엔 게임을 하자고 먼저 나서곤 했는데... 게임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 싫증이 나는 시기인가 봅니다. 동요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들’과 크리스마스 관련 영어노래를 불러 박수를 받았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두뇌발달과 지적 수준이 예전보다 훨씬 빠른 것 같습니다. 인성 발달도 같은 수준으로 이루어지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소민이는 저녁을 먹고 할머니 집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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