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7.15)
조손간(祖孫間) 무언(無言)의 대화(對話)
북미여행중 미국 큰형님 댁에 도착(7.7일)하여 집사람이 준모네 집에 전화를 하니
준모가 목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변성되고 목이 아파 고생을 하는 모양이다.
걱정이 되었지만 병원 다니면 낫겠지 하고 위안을 삼았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날(7.15일) 오후에 준모와 아범, 어멈이 본가를 방문했다.
어멈 품에 안겨 엘리베이트에서 내리는 준모를 현관에서부터 내가 안으니
거실에 들어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준모가 울먹울먹하더니 소리를 내어 울기에
‘벌써 얼굴을 가리는구나’ 하면서 준모를 아범 품에 안겨주니 금방 울음을 그쳤다.
아범 품에 안겨 있는 준모 곁에서 눈을 맞추고 손뼉을 치며 양손을 내밀기도 하고
손가락과 입으로 소리를 내는 등 내 얼굴과 행동에 관심을 가지게 한 후에 다시 안으니 자연스레 안겨 있다.
준모를 내 무릎위에 세우고 겨드랑이를 들어 올려주니 그제야 얼굴에 미소를 띠우고 쿵덕거리며 잘 논다.
조손간에 눈빛과 몸짓을 통하여 무언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준모의 마음이 움직였나 보다...
아직 5개월이 채 안되었는데 올되어 낯을 가리는지 몸이 불편하니 보채는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할애비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다가가지 않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할애비의 손자 사랑과 정성이 부족하였나 보다.
준모는 아직 감기가 완전히 낫지 않아 다리를 구르며 심하게 움직이면 목에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난다.
아직 말로써 본인의 의사를 표현할 수야 없겠지만 목감기에 얼마나 불편할까.
준모가 빨리 완쾌하여 활기찬 원래의 모습을 되찾도록 간절히 바라면서 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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