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탄생 100일~1세

미소 지으며 잘 놀았어요

돌샘 2015. 7. 26. 13:36

미소 지으며 잘 놀았어요

(2015.7.18)

할머니가 방에서 지우를 돌보고 나는 거실과 하늘정원을 오르내리며 준모와 놀았지만

틈틈이 지우의 행동을 지켜보며 낯을 익히도록 하였습니다.

할머니가 부엌에서 일하는 동안 잘 자나하고 안방에 들어갔더니 뜻밖에 혼자서 놀고 있었습니다.

할애비가 이름을 부르며 바라보니 미소를 보이다가 엎드려 같은 눈높이로 마주보고

입과 손가락으로 소리를 내며 웃으니 지우도 입을 크게 벌려 웃으며 발과 손을 바둥바둥하며 좋아하였습니다.

자주 보지 못하니 눈에 익은 얼굴은 아닐지라도 완전히 낯설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웃으며 좋아하는 표정과 동작을 얼른 사진에 담고 동영상을 찍으니 스마트 폰을 쳐다보느라 표정이 바뀌었답니다.

사진은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며 순간순간 찍는데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스마트 폰이 얼굴을 가로막아버리니 자연히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하는 모양입니다.

다시 안방에 살짝 들어가 보니 이번에는 엎드려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곤히 자고 있었습니다.

자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감기기운이 있다더니 숨소리에 코가 약간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우가 깨어있을 때는 가급적 혼자 있지 않도록 안아주기도 하였는데 세워서 안으면 서로 얼굴을 볼 수가 없으니

무릎에 올려 얼굴을 마주하며 어르면 때론 제법 소리를 내며 웃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지우 뒤집기 하는 장면의 동영상도 촬영하였답니다.

 

지난번에 지우가 할머니 집에 며칠 있을 때도 그랬지만 오늘 봐도 정말 어질고 순합니다.

그러다보니 혼자 놀도록 하고 일을 하는 경우가 있어 지우의 잠재의식 속에

관심과 사랑을 덜 받는다는 인상이 남을까봐 염려될 때도 있답니다.

아이들은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라야 밝고 맑은 심성을 가질 수 있다고 하기 때문이지요.

집에 돌아 갈 때 자동차 안전벨트를 채우니 모처럼 칭얼거렸습니다.

행동이 제약되니 불편한 모양입니다.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럽습니다.

 

지우야! 할머니 집에 또 놀러 오세요. 다음에는 더 많이많이 놀아 줄께.

건강하고 티 없이 밝게 잘 자라거라. 안녕~ 우리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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