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할머니가 전한 이야기)
(2015.7.21)
할머니가 손자 손녀를 돌보러 준모네 집에 갔지요.
준모가 감기기운이 있어 엄마와 병원에 갔다 오는 동안 지우는 할머니와 집에 있었습니다.
지우도 감기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허리에 힘을 주어 상체를 세우고 손을 휘젓기도 하며 잘 놀았습니다.
준모는 병원진찰을 받고 약국에 들러 조제약을 받았는데
약국에서 조금 지나친 언행을 하여 엄마의 꾸중을 들은 모양입니다.
꾸중을 듣고 마음이 상하여 울었다고 합니다.
집에 도착할 즈음에는 시간이 지나 울음을 그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쯤 다시 소리 내어 울었다고 합니다.
집에 할머니가 있으니까 왜 우느냐고 물으면
억울(?)한 마음을 하소연하고 위안을 받으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준모가 ‘엄마가 나에게 뭐라(꾸중) 했다’고 울면서 할머니에게 일러바쳤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준모가 무얼 잘못했지?’하고 되묻는 바람에 하소연도 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조손이 같이 놀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할머니가 ‘그러면 안 돼지’하니
준모가 한 쪽 손을 위로 들고 ‘미안~’하고는 ‘그러면 됐지?’하였답니다.
준모의 요즘 언행을 직접 대하거나 전해 들으면 노리안에서 친구들과 놀면서 하는 언행,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 TV의 대사내용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준모의 평소 언행을 보면 나름대로 주관이 있고
또래아이들보다 앞서가는 좋은 점이 많은데 간혹 돌출 언행이 튀어나오는 듯합니다.
잘못된 점은 꾸짖기보다는 차분하게 설명하여 납득시키면 스스로 시정을 잘 하곤 한답니다.
준모가 오늘은 호루라기를 목에 차고 놀았으며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올 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를 주며 ‘하부와 고모만 주지 말고 할머니도 꼭 먹어’하며 신신당부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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