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8)

남도여행 셋째 날(익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돌샘 2018. 5. 9. 21:50

남도여행 셋째 날(익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2018.4.1.)

왕궁리로 가는 도중 쌍릉에 들렸지만 대릉은 발굴조사중이라 관람을 할 수 없었다.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중 왕궁리 유적은 처음 답사를 하는 곳이다.

유적을 답사하기 전 유적전시관에 들러 동영상을 보며

유적에 관한 사전 지식을 쌓은 후에 현장답사를 하기로 했다.

왕궁리 유적은 사비 시기 수도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하여 조성된 복도(複都)의 왕궁이라 하였다.

해설자에게 이와 관련된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이유를 물었더니

곧 백제가 멸망하여 기록으로 남길 겨를이 없지 않았겠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소 황당한 이야기로 들렸지만 서로를 위하여 더 이상의 질문은 자제했다.

유적지엔 오층석탑만 우뚝 솟아있을 뿐 사찰구역, 후원구역, 공방구역 등의 터와 주춧돌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아침인데도 허허 벌판에서 땡볕을 맞으니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부근에 있는 고도리 석조여래입상을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유적지 이름에 의하면 부처님을 조각한 모양인데 내가 보기에는 꼭 장승처럼 생겼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미륵사지로 향했다.

예전에 왔을 땐 동원 구층 석탑은 복원되어 있었지만 미륵사지 석탑은 해체, 복원되기 이전이었다.

미륵사지 석탑은 당시 반쯤은 허물어지고 한쪽은 시멘트로 임시 보강되어 방치되다시피 하였고

구층 석탑은 어설프게 복원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남아있다.

양쪽 연못사이로 들어가 당간지주, 구층 석탑, 미륵사지 석탑 복원현장, 국립미륵사지 유물전시관 순으로 관람을 했다.

당간지주가 동쪽과 서쪽에 각 1기씩 2기가 있다는 것이 다른 사찰과 상이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큰 덧집을 짓고 내부에서 해체, 복원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관람이 허용되었다.

덧집의 3층까지 올라가 완료단계에 있는 석탑의 복원상태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점심 무렵 이번 2박 3일간의 여행을 무사히 끝내고 상경길에 올랐다.

출발할 때는 동반자의 건강이 염려되었지만 무탈하고 건강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