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8)

남도여행 둘째 날(선소, 진남관, 순천 국가정원, 사성암, 운조루)

돌샘 2018. 5. 9. 21:32

남도여행 둘째 날(선소, 진남관, 순천 국가정원, 사성암, 운조루)

(2018.4.30.)

어제부터 교통표지판에 관광지를 나타내는 갈색 글씨 ‘선소’라는 곳이 있어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마침 숙소부근이라 아침에 잠깐 들리기로 했다.

선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시대에 거북선을 만들던 곳이라고 한다.

지형적으로 천연요새에 위치하며 현재는 항만시설의 일종인 ‘굴강’이 남아있었다.

선소에 관한 궁금증을 풀고 시내에 위치한 진남관으로 향했다.

진남관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지휘소로 사용한 진해루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수군의 중심 기지였다고 한다.

보수공사중이라 부속시설과 임란유물전시관 그리고 부근에 있는 ‘타루비’와 천사벽화골목을 둘러보았다.

진남관 유적지에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멀리 교차로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서있었다.

여수관광을 끝내고 다음 여행지인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향하기 전에 어시장에 들리기로 했다.

어시장은 구시가지에 위치한 관계로 외지인이 주차장을 찾는데는 많은 인내가 필요했다.

 

예전에 순천을 찾았을 때는 순천만 국가정원이 조성되기 이전이었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지나는 길에 들렸는데 관람객들이 예상외로 많았다.

안내도를 펼쳐놓고 살펴보니 넓은 지역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걷다가 지쳐버릴 것 같았다.

따가운 햇볕도 피할 겸 관람차를 타려고 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동일한지 관람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포기를 해야 했다.

차를 타고 대강 지나치지 말고 발품을 팔아 자세히 구경하라는 뜻인 모양이다.

세계 각 나라의 특징을 살린 국가별 정원과 테마별 정원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실내정원을 시작으로 태국, 네덜란드, 멕시코, 독일, 중국, 프랑스 정원 등을 구경했다.

장독대, 바위, 억새길, 개울길 등 여러 가지 테마를 소재로 한 정원들도 볼만했다.

꿈의 다리, 호수정원, 그리고 꽃으로 동물들의 모양을 형상화한 정원도 많은 정성을 들인 것 같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 색다른 정원 구경과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봄이라 다양하고 화사한 꽃들이 피어나고 운치 있게 배치되어 보는 눈을 즐겁게 하였다.

바람결에 실려 오는 향긋한 꽃향기는 매연에 시든 후각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꽃밭 가꾸기는 물론이고 흙과 물속의 청소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력이 정성을 드려 관리하고 있었다.

정원구경이 끝나자 이 지역 별미인 짱뚱어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구례로 향했다.

 

구례는 화엄사로 유명하지만 가보았던 곳이고, 일전에 TV에서 본 사성암이 구경할 만하여 이번 여행지에 넣었다.

아랫마을에 주차를 하고 막 떠나려는 마을버스를 붙잡아 타니 꼬불꼬불 가파른 산길을 거침없이 내달렸다.

암자 주차장에서 암자로 걸어서 오르는데 언덕 능선부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보였다.

그곳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득히 먼 곳에 섬진강이 반짝이며 흐르고

강 건너편의 구례읍은 장난감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암자에 들어서자 증축공사가 진행 중이라 고즈넉한 산사의 느낌은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음각마애여래입상, 도선굴, 소원바위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암자 자체보다는 암자 주변 경치와 암자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과 주변 경치가 뛰어났다.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네 명의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하여 사성암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인 구례 운조루로 향했다.

운조루는 집의 배치나 구조, 양식보다는 풍수지리적으로 유명한 집이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금환락지(金環落地)’의 형세와 국면을 이루고 있어 남한의 3대 길지중 하나라고 한다.

운조루 앞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큰 연못이 눈길을 끌었다.

풍수적인 설명내용을 읽고 주변지형과 집배치 그리고 담장을 보니 금가락지와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조루 아래에 있는 '곡전재'라는 집도 호박돌 담장을 설치하여

집터의 환경으로 금환(金環)의 개념을 도입했다고 한다.

오늘의 일과를 끝내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내일 답사할 유적지가 있는 익산으로 향했다.

 

 

(선소)

 

 

 

 

 

 

 

 

(진남관)

 

 

 

 

 

 

 

 

 

 

 

 

(순천만 국가정원)

 

 

 

 

 

 

 

 

 

 

 

 

 

 

 

 

 

 

 

 

 

 

 

 

 

 

 

 

 

 

 

 

 

 

 

(사성암)

 

 

 

 

 

 

 

 

 

 

 

 

 

 

 

 

 

 

(운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