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둥이 손녀
(2018.9.14.)
오후에 모처럼 집사람 전화가 와 받았더니 지우를 바꾸어주었습니다. 새아기와 준모가 모임에 참석하느라 할머니가 지우를 돌보러 간 덕분이지요. ‘할아버지~ 안녕하세요.’하는 목소리가 들려와 ‘지우야! 엄마대신 할머니가 유아원에 데리러 갔는데 안 울었어?’하고 물으니 ‘예, 안 울었어요.’하였습니다. ‘지우야~ 할머니하고 잘 놀아~’했더니 ‘예~’하며 큰소리로 대답하였습니다. 나중에 할머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우야! 할아버지하고 전화통화 할래?’하고 묻자 잠깐 망설이다가 손가락 하나를 앞으로 내밀고는 ‘딱 한번만 할게요!’하고는 할머니의 다짐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우도 스스로의 마음이 내키지 않는 말과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는 모양입니다. 할머니가 유아원에 데리러 갔을 때는 끔찍이도 좋아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선생님도 ‘지우가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는 모양입니다.’며 귀여워했다고 합니다.
할머니와 놀 때, 사진을 찍어 달라며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었더니 한번 보자며 사진을 직접 확인하고 ‘잘 나왔네.’하며 평가까지 했다고 합니다. 지우가 할머니 발을 쳐다보고는 ‘할머니! 매니큐어 발랐네~’하고는 ‘엄마도 발랐는데...’하였습니다. ‘지우야! 너도 매니큐어 바르고 싶니?’하고 묻자 ‘엄마만큼 크면 바를 거야.’했습니다. 외출했던 엄마와 오빠가 돌아와 할머니가 집에 오려고 하자 지우가 ‘내일 또 놀러오세요.’하고는 ‘같이 살아요.’했다가 집을 나올 땐 ‘할아버지 저녁 하러 가나요?’하고 물었답니다. 네 살배기 손녀가 할머니의 방문을 무척 반가워하며 귀엽고 애교만점의 언행으로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모양입니다. 귀염둥이 손녀가 말한 이야기와 행동을 나에게 전해주며 할머니도 행복한 표정을 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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