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3~4세

할머니가 제일 좋아

돌샘 2018. 7. 28. 19:15

할머니가 제일 좋아

(2018.7.25.)

새아기가 준모를 데리고 인라인 스케이트 강습소에 다녀오는 동안 할머니가 지우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으로 데리러 가자 지우가 할머니 얼굴을 발견하고는 환하게 웃으며 안겨왔다고 합니다.

혹시 엄마가 오지 않고 할머니가 왔다며 울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괜한 기우였습니다.

지우는 할머니를 만나자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이것저것하며 놀고 싶어 했습니다.

어린이집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날씨가 더우니 주로 실내에서 지냈던 모양입니다.

불볕더위가 극성을 부렸지만 귀여운 손녀의 부탁이니 안 들어 줄 수가 없었답니다.

놀이터와 상점, 공원, 분수대 등을 오가며 한눈팔지 못하고 더위와 긴장의 땀을 흘린 모양입니다.

지우도 땀을 많이 흘릴 것 같아 얼굴을 들여다보았지만 땀이 많이 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요즘 지우는 할머니가 자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생각하여 할머니를 더 잘 따르나 봅니다.

상점에 갔을 때는 평소 좋아하는 아이스콘과 초콜릿을 하나씩 골라 맛있게 먹었답니다.

지우가 내하고 전화통화를 할 때는 ‘할아버지 안녕하세요.’하며 인사도 하고

당부의 말을 하면 ‘예~, 예~’하며 대답도 시원스럽게 잘했습니다.

더위를 피해 마땅히 놀만한 곳은 찾지 못하다가 나중에야 아파트단지 내 분수대를 발견했습니다.

분수대 부근에는 다른 아이들도 나와 놀고 있었고 물장난을 하며 더위를 식힐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저곳 다니며 제법 놀았는데도 계속 밖에서 놀고 싶어 집에는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할머니와 모처럼 밖에서 만났으니 실컷 놀고 싶은 생각이 앞서는 모양입니다.

‘지우야! 할머니 말 안 들으면 할머니는 집에 간다.’고 했더니 그제야 집에 가자고 하였답니다.

집 안이 더웠지만 할머니는 냉방방법을 몰라 참고 있는데 지우가 능숙하게 가동시켰다고 합니다.

지우는 할머니가 제일 좋다며 애교도 부리고 자기 집에서 같이 살자고 권유까지 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도 있고 안 된다고 했더니 할아버지는 혼자 살면 된다고 방법(?)까지 제시한 모양입니다.

할머니가 더위에 고생은 했지만 손녀의 귀여운 언행에 마음을 빼앗긴 듯,

지우의 애교스런 표현을 몇 번이나 들려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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