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 깊은 행동
(2019.3.24.)
준모가 4월부터 금요일 오후에 축구교실에 나가면 새아기가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동안 지우는 할머니와 함께 지낼 예정입니다. 지우가 할머니하고 지낼 때 읽을 동화책과 장난감을 미리 가져놓으러 아범이 오는 길에 지우도 동행을 했습니다. 조부모 집에 자주 오고 만나니 지우의 언행에 주저하거나 거리낌이 전혀 없는 느낌입니다. ‘곰돌이’라는 과자를 가져와 먹으며 할애비에게도 나누어주고 할머니에게는 야쿠르트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지우는 할머니 집에 좋아하는 과자나 필요한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훤히 꿰뚫고 있답니다. 아범이 잠깐 다녀올 일이 있어 현관으로 나가자, “아빠! 어디가? 나도 갈 거야.”하며 따라가려 했습니다. “아빠, 금방 갔다 올 텐데... 따라가면 할아버지하고 못 놀겠네...”했더니, 그제야 아빠더러 “잘 가. 빠이빠이~”하였습니다. 조손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에 “지우야! 지우는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 무용하는 것이 좋아?”하고 물었더니 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할아버지가 다음에 동화책 많이 읽어주세요.”하는 부탁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지우가 거실 장식장에 걸터앉아 놀고 있는 걸 지켜보고 있었는데, 시계가 옆으로 삐뚤어지게 놓인 것을 보고는 반뜻하게 바로 잡고, 안경집이 앞에 가로놓여 있으니 시계가 잘 보이도록 내려놓았습니다. 지우가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이 사려 깊고 야무져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답니다. 짧은 시간 잠깐 들렀다 가면서도 깜찍한 언행으로 조부모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곤 한답니다.
'손녀 > 4~5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머니 방문기(3) (0) | 2019.04.26 |
---|---|
할머니 방문기(2) (0) | 2019.04.19 |
할머니 방문기(1) (0) | 2019.04.12 |
문화센터 체험 (0) | 2019.04.06 |
네 번째 생일 (0) | 2019.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