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레스덴, 작센 스위스

넷째 날(독일 드레스덴, 작센 스위스)

(2018.10.8)

오늘은 체코 국경 부근인 독일 드레스덴과 작센 스위스(바스타이 국립공원)를 여행할 계획이다. 약속시간에 여유 있게 7시 40분경 출발하여 집결지인 바출라프 광장으로 향해 걸었다. 장소와 소요시간을 사전에 확인한 덕분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침공기를 가르며 광장 기마상 앞에 도착했다. 처음엔 한국 사람들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드레스덴 팀’, ‘체스키 팀’ 그리고 ‘시내 투어 팀’ 등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우리의 가이드는 허수영이라는 예쁜 아가씨였는데 한국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현지 여행회사에 취업을 했단다. 기다리는 동안 부근 ‘스타벅스’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비밀번호도 가르쳐주었다. 오늘 함께 여행할 사람은 일곱 살 쌍둥이와 70대 부부를 포함해 20여명이 되었다. 인원확인이 끝나자 중앙역으로 걸어가 대기하던 관광버스에 올랐다. 체코와 독일 국경을 지날 때는 아무런 검사도 없이 그냥 통과해 오히려 이상했다. 약 2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하여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구시가지 관광에 나섰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무차별 폭격을 받아 폐허가 된 옛 건물들을 복원하였다고 했다. 복원된 건물의 외벽에 검게 그을린 듯이 보이는 부위는 폭격을 받은 당시의 자재라 한다. 엘베 강변에 서서 드레스덴 전체를 조망한 후에 테라스, 궁전교회, 쯔빙거 궁전, 군주의 행렬 등을 차례로 구경했다. 교회와 궁전 건물의 외관에서 어딘가 독일적인 특성이 느껴지는 듯했다. 독일을 제대로 여행한 적은 없지만 TV 등에서 여러 건물들을 봐왔기 때문인 모양이다. 점심은 가이드가 소개한 대표적인 독일음식중 하나인 ‘슈아이드 학세’를 먹었다. 체코 음식인 꼴레노(Koleno)와 외관상 비슷해 보였고 맛도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서 다른 경로로 여행 온 남녀 대학생과 합석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청구서를 달라고 했을 때는 종업원이 맥주를 한잔 더 갖다 주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손님과 종업원이 모두 영어에 서툴러 ‘Bill’과 ‘Beer’의 발음을 혼동했나보다. 자유 시간에는 DM 백화점에 들러 아들, 딸네 집에 줄 탈모방지용 샴푸와 핸드크림을 샀다. 돌아오는 길에는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달려 독일 ‘바스타이’ 국립공원(일명 작센 스위스)에 들러 구경을 했다. 울창한 숲 사이로 보이는 기암괴석과 아득히 내려다보이는 강가의 아담한 동네는 동화속의 마을처럼 평화로워 보였다. 주변 환경이 깨끗한 것으로 보였지만 강물은 의외로 검고 탁한 색을 띠며 흐르고 있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알아봤더니 이곳에 분포하는 사암(Sand Stone)의 영향을 받아 그렇다고 했다. 국립공원을 출발한지 약 1시간 반 후에 프라하 중앙역에 도착했다. 중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가면서 ‘나메스티 리파블리키’역에서 환승하려고 기다리던 중 차표 검사원을 만났다. 차표 검사원에 관한 이야기를 여행책자에서 읽었기 때문에 당황하기는커녕 오히려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마트에 들러 오늘 먹을 과일과 선물용 초콜릿, 맥주를 종류별로 샀다. 모레 이른 아침에는 공항으로 나가 ‘취리히’행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미리 가방과 짐을 정리했다.

 

* 10월 11일 저녁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귀국하는 비행기를 탑승하기로 결정하고 비행기 예약은 아들내외, 취리히와 베른 관광 자료는 딸의 절대적인 도움을 받았다.

 

 

 

 

 

 

 

 

 

 

 

 

 

 

 

 

 

 

 

 

 

 

 

 

 

 

 

 

 

 

 

 

 

 

 

 

 

 

 

 

 

 

 

 

 

 

 

 

 

 

 

 

 

 

 

 

 

 

 

 

 

 

 

 

 

 

 

 

 

 

 

 

 

 

 

 

 

 

 

 

 

 

 

 

 

 

 

 

 

 

 

 

 

 

 

 

 

 

 

 

 

 

 

 

 

 

 

 

 

 

 

 

 

 

 

 

 

 

 

 

 

 

 

 

 

 

 

 

 

 

 

 

 

 

 

 

 

 

 

 

 

 

 

 

 

 

 

 

 

 

 

 

 

 

 

 

 

 

 

 

 

 

 

 

 

 

 

 

 

 

 

 

 

 

 

 

 

 

 

 

 

 

 

 

 

 

 

 

 

 

 

 

 

 

 

 

 

 

 

 

 

 

 

 

 

 

 

 

 

 

 

 

 

 

 

 

 

 

 

 

 

 

 

 

 

 

 

 

 

 

 

 

 

 

 

 

 

 

 

 

 

 

 

 

 

 

 

 

 

 

 

 

 

 

 

 

 

 

 

 

 

 

 

 

 

 

 

 

 

 

 

 

 

 

 

 

 

 

 

 

 

 

 

 

 

 

 

 

 

 

 

 

 

 

 

 

 

 

 

 

 

 

 

 

 

 

 

 

 

 

 

 

 

 

 

 

 

 

 

 

 

 

 

 

 

 

 

 

 

 

 

 

 

 

 

 

(집사람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