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후포 스카이워크, 등기산 공원, 죽변 등대공원, 장호항전망대)
(2020.6.21.)
‘후포항’ 인근에 있는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향했다. 스카이워크는 작은 언덕 위에서 동해바다를 향해 설치되어 있었다. 높이와 길이 모두 상당하고, 바닥에 강화유리가 설치된 구간에서는 아래 바다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었다. 끝자락에 조성된 원형 전망대 중앙엔 인어가 유영하는 금속조각이 설치되어 있었다. 동해바다는 아침햇살을 받아 금빛 물결이 반짝이고, 바다 가운데 있는 ‘후포 갓바위’에는 파도가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고 있었다. 되돌아 나와 작은 계곡 위를 지나는 흔들다리를 건너자 바닷가 동산엔 ‘망사정’과 ‘등기산(등대)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망사정(望槎亭)에 오르니 이름 그대로 바다를 지나는 배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넓은 공원에는 ‘후포등대’는 물론 이집트 ‘파로스 등대’, 독일 ‘브레머하펜 등대’, 프랑스 ‘코르두앙 등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등대의 축소 모형이 설치되어 있었다. 능선부에는 ‘신석기 유적관’과 정자가 있었고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들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나무그늘 아래 앉아 망망대해와 수평선을 넌지시 바라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지금 여기가 별천지 아닌가...
해안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향하면서 경치 좋은 곳에 잠깐씩 들리기로 했다. 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왕피천 하구에 이르자 ‘망양정 해맞이공원’에서 ‘울진 엑스포공원’으로 이어진 공중에 케이블카가 매달려있었다. 7월 개통을 앞두고 케이블카 설치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모양이다. 죽변 등대공원에 들러 등대와 조형물, 드라마세트장(폭풍 속으로 ‘어부의 집’)과 한적한 대나무 숲길(용의 꿈길)을 둘러보았다. 해안에는 ‘스카이레일’ 설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임원항 부근으로 접어들자 멀리 ‘수로부인헌화공원’으로 들어가는 고공 엘리베이터가 시야에 들어왔다. 임원항의 ‘랜드 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작년에 구경 갔다가 심한 교통정체로 중간에 되돌아 나와야했던 ‘장호항전망대’로 향했다. 멀리 바다를 시원스럽게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가 시야에 들어왔다. 선착장 부근에 주차를 하고 ‘전망대’ 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해안주변에 흩어진 다양한 모양의 암초들이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자연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잔잔한 옥빛 바다는 투명하리만큼 맑아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였다. 바다 쪽은 카약과 스노클링 그리고 수영을 즐기는 젊은이들, 전망대 쪽은 동해바다의 풍광을 눈으로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차지였다.
지나는 길에 들린 ‘맹방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무척 넓고 ‘덕봉산’ 주변의 경치도 좋았다. 삼척항을 거쳐 ‘새천년해안도로’로 접어들자 짙푸른 바다와 밀려오는 파도 그리고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다양한 모양의 암초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쉼터에 차를 세우고 해안경치를 감상한 후 다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자 ‘비치조각공원’이 나타났다. 조각공원에 들렸을 때 마침 음악공연이 열리고 있어 조각품 감상에 덤으로 음악까지 즐겼다. 전망대에 올라 짙푸른 바다와 수평선,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광경을 한참 바라보았다. 동해의 짙푸른 물빛과 시원스럽게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언제나 가슴이 툭~ 트이는 듯 좋았다. ‘삼척 솔비치’ 언덕을 넘어 동해 시계로 접근하자 증산해변이 나타났다. 해변 안쪽 언덕에는 ‘이사부 사자공원’, 멀리 북쪽 바닷가에는 ‘추암해변’이 보였다. 바다 쪽으로 돌출된 절벽 앞에 들어선 암초들 사이에서 우뚝 솟은 촛대바위를 찾아내었다. 촛대바위에 얽힌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다시 속초방향으로 길을 나섰다.
(후포 스카이워크와 등기산 공원)
(죽변등대공원 외)
(장호항 전망대)
(새천년해안도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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