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과 대조전
(2022.3.19.)
‘후원’을 관람하려면 자연히 창덕궁 전각을 지나게 된다. 예약된 후원 관람시간 전후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인정전과 대조전 일대를 둘러보았다. 창덕궁은 태종 때 제2 왕궁으로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모든 궁궐이 불탄 후 경복궁이 재건되지 않은 270년 동안 제1 정궁 역할을 했고, 조선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사용한 최후의 궁궐이었다고 한다.
돈화문 안으로 쭉 들어와 우측에 있는 금천교를 건너자 ‘진선문(進善門)’이 나오고 멀리 ‘숙장문(肅章門)’이 보였다. 숙장문에 이르기 전 왼쪽에 있는 ‘인정문(仁政門)’을 들어서자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仁政殿)’이 나타났다. 경복궁의 전각들은 남북방향 축을 따라 배치된데 반해, 창덕궁의 전각들은 주변 지형에 따라 배치되었다. 임금이 다니던 어도, 벼슬의 등급을 나타내는 품계석, 실내에 놓인 용상과 일월오악도(日月五岳圖) 등은 경복궁 근정전과 유사했으나 전체적인 규모는 작아 보였다.
대조전(大造殿)은 창덕궁의 침전으로 안대청을 사이에 두고 왕과 왕비의 온돌방이 설치되었다. 1917년 불타 없어진 터에 1920년 경복궁의 침전인 교태전을 옮겨 지은 것이 현재의 건물이라고 한다. 왕이 생활하는 침전이라 건물 지붕에 왕을 상징하는 ‘용마루’를 없앤 외형이 독특해 보였다. 대조전 옆에 있는 ‘흥복헌(興福軒)’이라는 건물은 1910년 마지막 어전회의를 열어 ‘경술국치’가 결정된 현장이라 했다. 대조전 뒤편에는 지형을 활용해 4단의 계단식 정원을 조성해 놓았다. 창덕궁을 관람할 때는 경복궁의 특징과 상호 비교하면서 탐방하면 견문을 넓히는데 효과적일 것 같았다.
(인정전 일대)
(대조전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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