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지역 명소 탐방
(2022.4.22.)
화천은 내륙 북단에 위치해 특별한 계획이 없으면 여간해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회사 단체휴무의 기회를 살려 화천지역 명소를 구경하고 ‘평화의 댐’에도 들리기로 했다. 화천지역 관광 명소를 찾아나서는 여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기예보에 가랑비가 오락가락할 것으로 예상돼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섰다. 춘천에서 화천으로 가는 호수 옆길을 지날 때는 차창 너머로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이 나타나곤 했다.
화천 경계부 북한강변에 있는 ‘동구래마을’에 들렀다. 강은 춘천댐의 영향을 받아 수면이 넓고 잔잔한 호수를 이루었다. 호숫가에는 물동이를 이고 가는 엄마와 치맛자락을 잡은 채 따라가는 개구쟁이 조각상이 서있었다. ‘샘물’이라는 작품이었다.
도자기로 만든 풍경소리가 잔잔히 들리는 아치형 출입문을 통과했지만 인기척이 없었다. 정원은 정자와 다양한 모양의 도자기, 갖가지 분재, 야생화로 정성스레 꾸며져 있었다. 야생화 중에는 유독 금낭화와 할미꽃이 많은 듯했다.
‘거례리 수목공원’에 들러 독특한 수형으로 자란 ‘사랑나무’를 둘러보고 그네의자에 앉아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칠석교’를 넌지시 바라봤다. 인도교인데 일부 구간은 물 위에 뜬 부교 형식이었다.
‘붕어섬’에도 들렀다. 전국 여러 호수에 ‘붕어섬’ 명칭이 있는 걸 보면 우리에게 친숙한 물고기인 모양이다. 각종 수상레포츠 시설과 게이트볼 구장 그리고 ‘짚 라인’ 시설도 눈에 띄었다.
평화의 댐을 구경하고 나오면서 ‘딴산’이라는 곳에 들렀다. 인공폭포를 보려고 들렀지만 폭포는 가동되지 않았고 부근 캠핑장만 보였다. 북한강을 따라 하류로 내려오면서 ‘꺼먹다리’에 들렀다. 1940년대 화천댐과 화천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세운다리로 현재는 보수하여 인도교로 이용되고 있었다. 국가등록문화재였지만 특별한 구경거리는 없었고, 하천가 자갈밭에 노니는 고라니 모습에 눈길이 갔다.
화천수력발전소를 지나 ‘파로호 전망대’를 찾았지만 호수가 시야에 보이지 않는 곳이라 당혹스러웠다. 아쉬운 마음으로 주변에 있는 ‘파로호(破虜湖) 비’를 찾았다. 비석 글씨는 이승만 전대통령이 전선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며 쓴 친필 휘호라 했다. ‘위라리’마을에 있는 고려시대 7층 석탑을 구경하는 것으로 화천 명소 방문을 마치고 춘천으로 향했다.
(동구래마을)
(사랑나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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