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 탐방(1)
(2022.6.26.)
‘경인 아라뱃길’ 구경 한번 하겠다고 오래전부터 마음먹었지만 차일피일 미루어지기만 했다. 장마가 시작되었으나 비가 내리지 않는 틈을 타 ‘아라김포여객터미널’를 찾아 나섰다. ‘김포한강로’를 빠져나와 터미널로 접근하는 넓은 길 양편은 임시 주차한 차량들로 가득 찼다. 간신히 일렬 주차를 마치고 문화광장으로 들어서니 광장은 의외로 한산했다. 부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매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아 붐비는 모양이다.
아라뱃길이 시작되는 넓은 수로엔 흰 돛을 단 요트 몇 대가 바람을 타고 있었다. 여객터미널 앞으로 가니 운행을 멈춘 ‘현대크루즈’ 유람선이 한가로워 보였다. 한 어린아이가 새우깡을 던지자 갑자기 먹이를 향해 달려드는 갈매기 떼로 왁자지껄해졌다. 여객터미널, 문화광장, ‘마리나 클럽하우스’가 있는 이곳이 ‘수향 7경’이라 하니, ‘수향 6경’에 가보기로 했다. 가까운 곳이지만 멀리 우회하여 비포장 좁은 길을 지나야 했다. 등대공원이 있었지만 자전거 라이더들만 간간이 지날 뿐 별 구경거리는 없었다.
‘수향 5경’으로 접근하니 아라뱃길을 횡단하는 높은 계양대교와 아래 공원을 연결하는 둥근 타워가 멀리서도 보였다. 큼직한 ‘황어조형물’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굴현나루’ 선착장이 나타났지만 배는 보이지 않았다. ‘수향 4경’인 ‘아라협곡’은 대로변에 위치한 까닭인지 방문객들이 꽤 많았다. 원형 ‘스카이워크’가 설치된 ‘아라마루전망대’에 올랐다. 수로 쪽 바닥엔 강화유리가 깔려 뱃길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아라폭포’도 있었지만 보수공사 중이고 해질녘이 다 되어 나들이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수향 1~3경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다.
큰마음 먹고 ‘경인 아라뱃길’을 찾았는데 수로에 배가 보이지 않으니 ‘뱃길’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지경이었다. ‘코로나’ 영향도 있겠지만 관광객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곳은 시들한 느낌이 들었다. 아라뱃길로 운항하는 유람선을 타고 ‘수향’을 감상할 수 있는 그 날이 언제쯤 오려나?
*수향(水鄕) : 물가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수향 6경)
(수향 5경, 수향 4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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