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
(2023.3.26.)
이번 주말에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꽃 축제는 한번 때를 놓치면 최소 1년을 기다려야 하니 우선 가보기로 했다. 10여 년 전에 이천 산수유 마을을 찾았으나, 혼잡을 피한다는 잔꾀(?)로 축제 전에 일찍 방문한 까닭에 제대로 핀 꽃을 보지 못했다. 올해는 고생이 되더라도 활짝 핀 산수유꽃을 구경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행사장 몇 Km 밖에서부터 차량 정체가 시작되었다. 주위를 맴돌다가 결국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산수유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승용차들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니 ‘산수유 사랑채’라는 한옥 건물 앞 광장에는 많은 관중들이 모여 있고 신나는 노랫가락이 흘러나왔다. 초청가수의 공연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우리는 꽃구경을 위해 마을로 들어가는 인파 속에 합류했다.
노란 꽃이 활짝 핀 산수유나무들이 서있는 곳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쭉~ 돌았다. 이곳의 산수유는 밀집 군생하는 형태가 아니라 여기저기 몇 그루씩 띄엄띄엄 흩어져 있었다. 예쁘게 핀 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면 가족, 연인, 친구 등의 관계가 쉽게 구분되었다. 마을 가운데는 ‘영축사’라는 제법 큰 절이 있고, ‘육괴정’이란 정자와 느티나무 노거수가 마을의 연혁을 말해 주고 있었다.
몇 년 전 구례 산수유꽃 축제를 관람했던 생각이 났다. 그곳 산수유 꽃은 넓은 산비탈과 계곡을 온통 노랗게 뒤덮고 있었는데... 여긴 수도권이라는 위치가 큰 장점이 되어 인파가 모이는 모양이다. 요즘은 전국적으로 매화와 벚꽃, 동백꽃, 진달래, 철쭉, 유채꽃, 장미, 해바라기, 백일홍, 꽃무릇, 코스모스, 국화 등 꽃 축제가 많이 열린다. 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꽃처럼 아름다워지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셔틀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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