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개나리꽃
(2023.3.30.)
아침에 동두천 현장으로 출장을 가면서 강북강변도로와 동부간선도로를 지나게 되었다. 용비교 부근을 지날 무렵 좌측의 야산이 온통 노란 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응봉산 개나리꽃이 만발한 모양이다. 잠시 후 중랑천 옆 동부간선도로를 지날 때는 제방 위에 벚꽃이 활짝 펴 있었다. 올해는 이른 봄에 날씨가 따뜻하더니 꽃들의 개화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진 모양이다.
출장 갔던 업무가 순조롭게 끝나 일찍 귀가를 했다. 문득 응봉산의 노란 개나리꽃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집사람에게 얘기했더니 감기몸살 중인데도 동행을 하겠다고 나섰다. 작은 행복을 찾는 마음으로 지하철과 마을버스를 번갈아 타고 응봉산으로 향했다. 작년엔 주말에 방문해 관람객들로 넘쳐났는데, 오늘은 평일이라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꽃과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갓 피어난 샛노란 개나리꽃과 연두색 잎이 돋아나기 시작한 꽃 그리고 드문드문 핀 벚꽃이 우리를 반겼다. 한강변 바위 비탈을 노랗게 덮고 있는 개나리꽃을 바라보며 천천히 언덕을 올랐다. 꽃구경이 즐거우니 힘드는 줄도 모르고 정상에 다다랐다. ‘응봉산정’에 올라 주변 경치를 둘러보았다. 개나리꽃과 푸른 한강, 서울 숲과 강북강변도로, 멀리 시가지와 빌딩들이 차례로 시야에 들어왔다. 개나리꽃을 볼 때마다 노란 병아리가 연상된다. 봄나들이(나리나리 개나리)라는 동요의 영향인 모양이다. 꽃구경을 하고 나니 마음도 한껏 밝아졌다. 지하철역 입구 노점에서 꽃모종 몇 개를 사 들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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