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4)

대진항, 김일성 별장, 백섬 해상전망대, 공현진 수뭇개바위

돌샘 2024. 9. 29. 15:22

대진항, 김일성 별장, 백섬 해상전망대, 공현진 수뭇개바위

(2024.9.19.)

세계적으로 바다경치가 뛰어난 곳이 많다지만 강원도 동해안의 풍광도 뒤지지 않는 것 같다. 동해안 최북단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유람에 나섰다. ‘무송정섬을 지나자 하얀 등대와 해상공원으로 유명한 대진항이 나왔다. 언덕 위 등대엔 배 모양의 전망대가 설치되고, 항구엔 해상 교량 데크와 조형물 그리고 방파제의 빨간 등대가 눈길을 끌었다. 성게 주산지인 초도항에 이르니 앞 바다엔 거북 모양의 금구도가 떠 있었다. 화진포에 들러 소나무 숲속 언덕에 있는 김일성 별장에 들렀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저멀리 내려다보는 금구도와 화진포 해수욕장 일대의 바다 경치가 돋보였다.

거진항으로 가는 길에 백섬 해상전망대에 들렀다. 백섬이란 이름은 제일 큰 바위가 갈매기 배설물로 하얗게 보이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바위를 자세히 살펴보니 갈매기 배설물뿐 아니라 바위를 구성하는 조암광물에 흰색을 띄는 석영과 장석이 많이 섞여 있었다. 공현진항 입구에 있는 수뭇개바위를 방문했다. 기묘한 생김새의 바위와 분재처럼 자란 소나무가 특이해 보였는데,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단다. 공원엔 거리예술가로 보이는 사람이 홀로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었다.

마차진에 고요한 밤이 찾아와 숙소의 창문을 여니 파도 소리가 거침없이 들려오고, 어둠 속에서 먼 바다를 향한 대진등대의 불빛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내일은 통일전망대에 들렀다가 동해안을 따라 유람을 계속할 것이다.

 

(대진항과 초도항)

 

 

(화진포 김일성 별장)

 

 

(백섬 해상전망대)

 

 

(수뭇개바위)

 

 

(마차진의 낮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