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4)

고성 통일전망대와 능파대, 속초 청초호

돌샘 2024. 9. 29. 15:38

고성 통일전망대와 능파대, 속초 청초호

(2024.9.20.)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을비는 그칠 줄 몰랐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 도착했을 때 잠시 뜸했던 빗줄기는 다시 굵어지고 안개마저 끼었다. 방문객은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비는 둘째 두고 안개라도 걷혔으면 하면 심정으로 안보교육을 받고 통일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 도착하자 장대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했다. 전망타워의 2층 전망교육실과 4층 실내전망대에 들렀지만 보이는 것은 창문에 비치는 희미한 그림자뿐이었다. 금강산과 해금강을 바라보려고 통일전망대를 찾았지만 짙은 안개로 전망대만 구경하고 돌아왔다.

고성 능파대에 도착했을 땐 비가 잠시 주춤한 상태였다. 바위의 이곳저곳을 오르내리며 곰보바위(타포니)의 독특한 형상을 구경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면 또 다른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능파(凌波)’란 물결을 건넌다는 뜻으로 미인의 가볍고 아름다운 걸음걸이를 이른다고 했다. 어제 들렀던 건봉사의 홍교 이름도 능파교였던 생각이 난다. 선인들은 과연 어떤 풍광을 보고 능파라 불렀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속초 청초호에 있는 청초정을 찾았을 땐 비바람이 극성을 부렸다. 숙소에 일찍 들어가 TV를 켜니 전국 여러 곳에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었다.

 

(마차진과 통일전망대)

 

 

(능파대)

 

 

(청초호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