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4)

포천 한탄강 가든 페스타와 Y형 출렁다리 체험

돌샘 2024. 9. 29. 12:59

포천 한탄강 가든 페스타와 Y형 출렁다리 체험

(2024.9.15.)

포천 한탄강 일대는 예전부터 종종 다녔던 곳이지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후로 더 자주 찾게 된다. 이번에 한탄강 가든 페스타가 열리는 곳은 비둘기낭 폭포와 하늘다리, 가람누리 전망대가 있는 지역으로 한탄강 Y형 출렁다리도 개통되었다고 한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든 페스타를 관람하고 Y형 출렁다리를 건너는 체험도 하기로 했다.

포천-구리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차량의 통행이 평소보다 원활했다. 그러나 행사장에는 연휴를 맞아 방문객들이 몰려들어 넓은 주차장이 차량으로 넘쳐났다. 광활한 꽃밭에는 각종 가을꽃이 피어 바람에 일렁이고, 예쁜 꽃과 토피어리로 장식한 포토 존이 여럿 마련돼 있었다. 백일홍과 가우라 그리고 국화꽃은 활짝 피었고, 코스모스 꽃은 조금 늦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댑싸리는 아직 싱싱한 초록빛이었지만 주변의 산들과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기린과 곰, 코끼리 형상의 토피어리는 인기가 많아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 기다려야 했다.

행사장 안에 푸드 트럭이 몇 대 보였지만 마땅한 먹을거리가 없었고 주변엔 식당도 보이지 않았다. 차를 타고 밖에 나가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올 생각에 주차 관리하는 분에게 식당에 관해 물었다. 식당이 좀 멀기는 하지만 차를 타고 나가면 다시 주차하기 어려울 테니 걸어가도록 추천했다. 바쁜 일도 없으니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아스팔트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햇살이 따가웠지만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에 가을 기운이 느껴졌다.

오늘의 최대 관심사인 한탄강 Y형 출렁다리횡단에 나섰다. 방문객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출렁다리로 향하는 경사로를 오르고 있었다. 흔들거리는 다리 위에서는 모두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다리의 구조 탓인지 걷는 사람이 많은 까닭인지 좌우로 상당히 흔들거렸다. Y자형 다리 중앙에 서서 잠시 아래로 흐르는 한탄강과 멀리 하늘다리의 전경을 감상하고 가람누리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 올라 페스타 행사장 전경과 한탄강 일대의 멋진 풍광을 바라보니 덥고 힘들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돌아오는 길에 영평천 옆 절벽에 세워진 금수정(金水亭)이란 정자를 방문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풍수지리상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우두정(牛頭亭)이라 불렀는데 양사언이 금수정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정자 앞에는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태산가가 큰 암석에 새겨져 있었다. 학창시절에 시조를 열심히 외우며 작가가 양사언이라고 되뇌었던 기억이 났다.

 

(한탄강 가든 페스타)

 

 

(Y형 출렁다리)

 

 

 

(금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