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4)

홍천 무궁화 수목원 산책

돌샘 2024. 9. 29. 15:42

홍천 무궁화 수목원 산책

(2024.9.21.)

속초 바닷가에는 비가 그칠 줄 몰랐고, 우리는 미련을 버리고 귀가 길에 올랐다. 태백산맥을 넘어 인제군을 지날 때까지도 쉴 새 없이 내리던 비가 홍천군에 이르자 갑자기 뚝 그쳤다. 읍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홍천 무궁화 수목원에 들렀다. 수목원에 도착했을 땐 비가 그친지 얼마 되지 않아 꽃잎이 흠뻑 젖어 있었다. 비 온 뒤라 숲속 공기가 상쾌했고 산책을 나온 방문객들도 한둘 늘어났다.

수목원에는 무궁화와 관련된 조형물과 무궁화 품종 외에도 억새원, 암석원, 분재온실, 한서 남궁억 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산책길이 조성돼 있었다. 한서 남궁억 선생은 평생 무궁화 보급운동을 전개했으며 독립운동과 교육자로서 나라사랑과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이었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하며 부르던 동요가 생각났다. 무궁화 꽃의 예쁜 자태가 빗물에 흐트러져 다소 아쉬웠지만 뜻 깊은 방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