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과 육영수 생가(生家) 방문
(2024.10.3.)
충청북도 옥천에 있는 정지용 시인의 생가를 방문했다. 올 봄 중학 동창들과 ‘정지용 문학 탐방’의 일환으로 서울 녹번동에 있는 ‘정지용 초당(草堂) 터’를 찾은 후, 한번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다. ‘향수’라는 시가 가곡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던 터라 친근감이 들었다. 생가는 1996년도에 복원된 건물이라 옛 자취를 느끼기엔 미흡했지만 시인의 생활상을 상상하기엔 충분했다. 방문객 중에는 유독 중년의 여인들이 많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잔뜩 찌푸렸던 날씨가 가을비로 내렸지만, ‘옥주 사마소’라는 곳에도 잠시 들렀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앞에 주차를 하고 육영수 생가를 이리저리 찾다보니 자연히 체험관 시설을 둘러보게 되었다. 옥천 향교를 지나자 생가를 안내하는 갈색 간판이 눈에 띄었다. 1894년에 충청도지역 상류주택의 양식으로 축조되었으나, 1999년에 철거되고 2010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전체적인 건물 배치가 일반 한옥과는 사뭇 달랐지만 사당 아래 장독대를 배치한 점이 독특했다. 연못가에 자리한 정자 모양 ‘연당사랑’은 비 오는 날의 정취가 뛰어났다. 돌아 나오는 길에 옥천 향교에 들렀다. 높은 누각 형태의 명륜당 건물 아래로 향교 출입 통로가 나 있었다. 오래된 건물의 목재 기둥에 생긴 균열을 통해 긴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정지용 생가)
(옥주 사마소, 전통문화체험관)
(육영수 생가)
(옥천 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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