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연정/둘째 해

본인 물건을 잘 챙겨요

돌샘 2013. 10. 2. 21:32

본인 물건을 잘 챙겨요

(2013.9.29)

 

 

 

오늘은 준모가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면 약속대로 할애비가 자전거를 사줄 계획으로

신세계 백화점 완구점에서 아범과 준모 그리고 조부모가 함께 만났습니다.

준모가 완구점 앞에서 할애비를 보자 미소를 지으며 반가워했습니다.

조금 후에 도착한 할머니를 발견했을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웃으며 더욱 좋아했습니다.

1주일에 2~3일 할머니와 장시간 같이 지내다보니 할머니와 자연스레 더 깊은 정이 든 모양입니다.

준모에게 아범이 사전에 알아본 자전거를 타보도록 하였으나

준모는 오늘 장난감 대형자동차와 소꿉놀이 용품 등에만 큰 관심을 보이고 자전거에는 별로 흥미가 없는 모양입니다.

장난감을 사줄 때는 가격의 고하를 막론하고 준모가 관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잘 가지고 놀 수 있는 물건을 골라야 하기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가 준모가 잘 먹을 것으로 예상되는 살아있는 게를 사다가 저녁준비를 하였지만

준모는 웬 일인지 구미가 당기지 않는 모양입니다.

할머니가 부랴부랴 두부와 계란으로 다른 음식을 준비했지만 점심을 늦게 먹은 탓인지

식사에는 관심이 없고 장난을 치며 놀고 싶어 했습니다.

준모가 외출을 하려고 하면 번갈아서 데리고 나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렸지만 광장에는 아무도 없으니 금방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할애비와 말 타기 놀이를 하며 한참을 놀다가 전등 스위치를 켰다가 끄는 장난으로 이어졌습니다.

새아기가 퇴근은 한다는 전화를 받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아범이 ‘준모야! 이제 집에 가자’고 하니

준모가 보조 소파 위에 놓여있던 쇼핑백에 물휴지와 기저귀를 챙겨 넣고는 들고 따라나섰습니다.

기저귀는 다음에 오면 사용하려고 두고 갈 예정이었으나 준모가 가지고 가려고 고집하여 아범 배낭에 넣어 가지고 갔습니다.

요사이는 준모가 하루하루 생각하고 행동하는 수준이 향상되고 발전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19개월 된 아이가 자기가 사용하는 물건을 챙겨 가져갈 생각을 하다니 정말 대견합니다.

 

오늘도 준모를 차에 태우고 안전벨트를 맨 후에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주니

할애비가 옆에 타라고 손을 끌어당겨 곁에 타고 주차장에서 아파트 정문까지 같이 갔다가 내렸습니다.

조손간에 자주 보고 만나서 접하니 정도 도타워지는 것 같습니다.

준모는 정도 많고 그 정을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준모는 타고난 천성(기질)도 괜찮고 자라는 주위환경도 비교적 좋아서 지금까지는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격이 활달하여 감정표현도 잘 하고 밖에 나가 활발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며 고집도 좀 있다가보니

사내아이로서는 장점이 많은 것 같은데 두 분 할머니께서 돌보시기 힘들어 항상 걱정입니다.

 

 

 

 

 

 

 

 

 

 

 

 

 

 

 

 

 

 

 

 

 

 

 

 

'거연정 > 둘째 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나들이  (0) 2013.10.13
월요 후유증  (0) 2013.10.02
정이 많고 표현도 잘해요  (0) 2013.10.02
어린아이의 돌출행동은 보호자 책임  (0) 2013.09.28
건강이 효도의 첫걸음이니라  (0) 2013.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