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연정/둘째 해

월요 후유증

돌샘 2013. 10. 2. 21:56

월요 후유증

(2013.9.30)

토요일, 일요일에 휴식을 취하고 새로 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에 피로나 무력감을 느끼는 봉급생활자들의 가벼운 심리 증상을

월요병이라 하는데 준모도 월요일이 되면 그 원인은 다르지만 가벼운 월요 후유증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 아빠,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간혹 놀이시설 등에서 여러 사람들과 재미있게 놀고 나서

월요일에 할머니와 단둘이 있게 되면 시큰둥한 상태가 되는 모양입니다.

오늘도 월요일이라 오전에 전화를 했더니 준모가 칭얼대어서 할머니가 업고 있다고 했습니다.

준모 체중이 제법 나가니 업는 것 자체도 힘들겠지만 그 보다는 돌봐주는 손자가 심드렁해하면

할머니도 덩달아 기분이 편하지 않겠지요.

또한 웃으며 장난을 치거나 재롱을 부릴 때에는 피곤도 느끼지 못하겠지요.

점심 무렵에 다시 전화를 했더니 외출하여 뉴코아에 다녀온 후로는 준모 기분이 밝아졌다고 합니다.

오후에 카톡으로 준모사진 3장이 전송되어 와, 표정이 밝지 않다고 했더니 DVD 보느라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는군요.

저녁에 퇴근하여 다시 전화를 하니 준모가 식사를 마쳤다기에 할애비의 전화를 받도록 하고는

‘준모야! 안녕, 잘 있었니? 할아버지다, 빠이~빠이~’를 반복하여 여러 번 이야기했더니

준모가 중간에 ‘어~’하는 소리를 한번 내고는 가만히 듣고만 있었는데 통화를 끝낼 무렵 ‘빠이~빠이~’하고 반복했더니

준모가 핸드폰에 뽀뽀를 하더라고 할머니가 전해주었습니다.

저녁 늦게 준모가 할머니와 거실 청소하는 모습의 사진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준모가 정말 효손이네요.

마지막 부분 사진은 준모가 열이 제법 나던 9월 11일 할머니가 보내준 일상생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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