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파리 여행 일곱째 날
(2016. 4.15~23)
베르사유궁전과 부속시설을 관람하기 위해 기차를 환승할 수 있는 지하철역으로 갔다.
자동발매기는 지폐와 일반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역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제대로 안내를 받지 못했다.
한참을 헤매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학생의 친절한 도움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베르사유 역에 도착해서는 입장권 구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외부위탁 매표소에서 티켓을 샀다.
광장에 서있는 루이 14세 기마상을 지나 궁전 입구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궁전입구에서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받고 소지품이 든 백팩은 보관소에 맡겼다.
궁전 1층과 2층의 여러 방들을 천천히 관람하면서 오디오에서 나오는 설명을 들었다.
‘거울의 방’을 위시하여 여러 가지 목적으로 꾸며진 방들이 이름을 외울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궁전을 지을 때 베르사유궁전을 모델로 삼았다고 할 정도니 규모는 물론이고 화려한 실내장식도 대단했다.
궁전창문을 통해서 정원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분수, 숲길, 운하 등이 보였다.
궁전 내부관람을 마치고 정원으로 나와 그늘에 앉아서 준비해 온 빵과 음료수로 간단하게 점심을 때웠다.
정원은 대공원처럼 넓고 다양한 테마의 분수와 조각, 숲길이 조성되었으며 잘 가꾸어져 있었다.
정원의 분수 이름과 조각상의 모양을 연관시켜 머리에 담으며 특이한 모양으로 가꾼 정원수를 지나 운하 쪽으로 내려갔다.
점차 햇볕이 따가워지자 운하에서 보트를 타는 관광객들이 부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숲 사이에 난 길을 따라가 그랑 트리아농을 관람하고 다시 한참을 걸어 쁘띠 트리아농을 구경했다.
‘왕비의 촌락’으로 가는 오솔길엔 이름 모를 꽃들도 피어있고 실개천도 흐르고 있었다.
작은 연못가와 넓은 초원 모퉁이엔 옛 농가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궁전은 웅장하고 화려해서, 촌락은 아담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오전과 오후 반나절 동안 발품을 팔아 베르사유궁전과 부속시설들을 샅샅이 찾아보고 파리로 돌아왔다.
지하철과 철도 환승역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자동개폐기에 티켓을 넣어도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다.
당황스러웠지만 여러 명의 현지인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와 웃으며 손을 흔들어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도를 펼쳐보며 달팽이 요리로 유명하다는 음식점 ‘르 쉬페른’을 찾아갔다.
여행안내 책자에 표시된 위치와 다소 상이하여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지만 제대로 찾은 모양이다.
가격이 꽤 비싼 달팽이 요리 큰 접시 음식 두개를 주문했지만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레드 와인을 곁들여 프랑스의 이름난 요리를 천천히 먹으며 맛을 음미해 보았다.
이번 여행에는 관광지 구경뿐만 아니라 유명한 요리를 맛보는 시간도 갖기로 계획하여 실천에 옮긴 셈이다.
에펠탑 밑을 지나 사이요 궁을 바라보며 센 강을 건너고 강변을 따라 ‘바또무슈’유람선 선착장까지 산책을 했다.
낮 경치와 야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시간에 맞추어 유람선에 올랐다.
유람선은 에펠탑 건너편 선착장을 출발하여 센 강을 거슬러 오르고
‘시테’섬을 지나자 유턴하여 다시 하류로 향했다.
다리마다 특색 있는 조명이 켜지고 주변 건물도 은은한 조명을 받는 유명한 센 강의 야경이 펼쳐졌다.
주변이 더욱 어두워지자 에펠탑에도 조명이 들어오고 레이저 쇼가 시작되었다.
센 강 유람선 위 가까운 곳에서 관람하는 레이저 쇼는 어제 개선문에서 멀리 보았던 느낌과는 확연히 달랐다.
숙소 행 지하철을 타러 가는 지하차도 위에는 고인이 된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추모비가 있었다.
어제, 오늘 연이틀은 아침부터 야간 관광까지 하면서 종일 강행군을 하였다.
내일은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더라도 잠을 푹 자면서 피로를 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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