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파리 여행 여덟째~ 아홉째 날
(2016. 4.15~23)
오늘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여행용 가방에 짐을 챙겨 넣고 체크아웃을 했다.
호텔 프런트 모퉁이에 준비된 간식거리와 과일이 유료인 줄 알고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무료였다.
오페라 역으로 나가 극장의 황금빛 돔과 웅장한 건물 모습을 사진에 담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갔다.
예전에 패키지여행으로 관람한 곳이지만 걸어서 찾아오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광장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와 분수를 보니 장난기어린 일행의 옛 행동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졌다.
박물관 주변의 고색창연한 건물들과 동상 그리고 카루젤 개선문을 둘러보았다.
센 강변을 걸으며 어제 저녁 유람선을 타고 보았던 다리 위를 한가히 걸어도 보았다.
시테 섬에 있는 콩시에쥬리, 노트르담 성당을 구경하고 조그만 다리를 건너 생루이 섬에도 들렀다.
노트르담 성당 건축물의 이모저모를 관찰할 때는 영화 ‘노트르담의 꼽추’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공연장면이 떠올랐다.
점심 무렵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여 안내책자에서 추천한 음식점을 찾았다.
지도에 표시된 위치로 갔으나 그 음식점은 찾지 못하고 부근 일식집에 들어갔다.
생선초밥과 회를 주문하고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맛은 괜찮았으나 양이 너무 적었다.
가방을 찾아 공항으로 출발할 시간을 고려하여 룩상부르크 공원을 구경하며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지도를 보며 열심히 공원을 찾았으나 예상한 위치에 나타나지를 않았다.
우리의 모습을 지켜본 웬 할머니가 알아들을 수 없는 프랑스어(?)로 말을 붙여왔다.
말귀를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룩상부르크 파크’라고 했더니 손가락으로 길 건너편 저쪽을 가리켰다.
역시 손짓, 몸짓은 만국공통어인 모양이다.
고맙다며 인사를 하고 가르쳐준 방향으로 제법 멀리 가니 룩상부르크 공원 입구가 나타났다.
조각품들을 구경하며 공원 중앙으로 들어서자 분수와 연못이 나타났다.
연못가에는 의자가 놓여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분수 연못에는 부모와 같이 나온 아이들이 장난감 보트를 띄우며 놀고 있었다.
열병을 하듯 늘어선 멋진 나무들과 넓은 잔디밭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공원 한쪽에는 고풍스러운 큰 건물이 있었지만 용도는 뭔지 알 수 없었다.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호텔에서 짐을 찾아 공항으로 갔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오는 기내식과 와인을 몇 잔 먹고 나니 그동안 쌓인 피로에 졸음이 몰려왔다.
지구의 자전방향을 따라 비행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다음날 낮이었다.
이번 여행은 비행기 연발로 다소 당황하며 시작했지만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자식들 도움도 받는 덕분에 알차고 보람된 자유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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