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2018.6.6.)
오늘은 현충일. 아침에 집사람이 조기를 달았다.
초여름 날씨라 한낮에는 집에서 ‘멍때리기’를 하며 보냈다.
햇볕이 무디어질 무렵 바람이나 쐴까하고 두물머리로 향했다.
마침 양수리 장날이라 한 바퀴 둘러보며 구경을 했다.
해거름까지는 한 시간정도 남았으니 ‘서종면’을 지나 청평댐에 이르는
강변도로를 천천히 드라이브하며 시간을 보냈다.
녹음이 우거진 계절의 북한강 경치는 예나 다름없이 뛰어났다.
카페나 음식점 간판은 눈에 익었지만 수상스포츠 시설은 새로 생긴 것이 많았다.
해가 서산마루에 걸릴 때쯤 주차장에 도착하여 천천히 산책을 나섰다.
전망이 툭 터인 강가에 다다르니 한줄기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왔다.
더운 날 저녁 물가는 빨리 열기가 식어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니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두물머리 나루터 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길게 늘어선 배다리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건너편 세미원을 바라보니 몇 년 전 이곳을 찾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은 연꽃이 필 시기가 아니라 강변을 따라 걷기로 했다.
노거수(느티나무)와 나루터가 잘 정비되어 있고 나룻배와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었다.
넓은 연 밭의 연꽃들은 아직 푸른 잎만 무성할 뿐 꽃을 피우기엔 일렀다.
옛날 한강 물길을 따라 찾아들었던 뗏목꾼들은 강물을 따라 흘러가버리고
잔잔한 호수위에는 땅거미만 내려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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