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8)

충남 여행 둘째 날(신두리 사구)

돌샘 2018. 6. 16. 22:14

충남 여행 둘째 날(신두리 사구)

(2018.5.27.)

태안을 여행하면서 그 동안 가보지 않았던 ‘신두리 사구’를 답사하기로 했다.

사구는 모래언덕이지만 사막과는 달리 해변의 모래가

바람에 날아와 쌓여서 이루어지는 희귀한 자연현상의 결과물이다.

‘신두리 사구센터’에 들려 동영상으로 사구의 형성과정과

서식하는 식물과 동물에 대한 사전지식을 학습했다.

건물 앞 넓은 하단에 심겨져 진한 향기를 자랑하던 붉은 꽃이 이곳 특산 식물인 해당화였다.

센타 건물에는 모래 놀이터와 놀이용 옷과 신발이 준비되어 있어 많은 어린이들이 놀고 있었다.

자연보호나 민속 문화 전수 등의 경우에는 어린이들을 통한 교육 효과가 크다고 한다.

바닷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사구를 직접 걸어보기로 했다.

신두리 사구를 둘러보는 여러 가지 코스에 예상외로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몇 년 전 TV에 전문가가 출연하여 희귀한 이곳 사구를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사구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호하려는 보호시설 설치와

계몽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바닷가에 형성된 넓은 사구 곳곳에 해당화가 무리지어 피어나 진한 향기를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우리가 걸어가던 목재 데크 옆 모래밭에서는 보호색을 띄고 있는 조그만 표범장지뱀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구를 나오다가 건물 모양이 독특하게 생기고 꽃 양귀비와

청보리가 이색적이며 공룡 조형물이 설치된 리조트를 발견했다.

리조트에 잠깐 들러 잘 가꾸어진 화단과 서해바다를 감상하며 먼 길을 떠날 준비를 했다.

 

안면도와 마주 보고 있는 ‘드르니항’으로 드라이브에 나섰다.

처음 가보는 자그마한 어항이었지만 어제 밤 백사장항에서 보고

감탄했던 웅장한 교량이 이곳과 연결된 인도교였다.

많은 관광객들이 독특한 모양의 해상교량을 걸으며 멀리 서해바다와 사방으로 툭 트인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다.

건너편 백사장항 바닷가에는 넓은 백사장과 송림이 우거져 지명의 유래를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다시 길을 떠나 서산 B지구 방조제를 지나자 바닷가에 아담한 천수만 쉼터가 나타났다.

쉼터에는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가족들도 있었다.

정자 위에 돗자리를 펴고 싸온 음식을 펼쳐놓은 채, 바다 경치를 바라보면서 점심식사를 했다.

경치 좋은 바닷가에 소풍을 나와서 도시락을 먹는 기분이 들었다.

간월도를 스쳐 지나고 서산 A지구 방조제를 지나 홍성 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귀가 길에 올랐다.

 

 

(신두리 사구)

 

 

 

 

 

 

 

 

 

 

 

 

 

 

 

 

 

 

 

 

 

 

 

 

 

 

 

 

 

 

 

(드르니항과 백사장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