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도와 영흥도
(2018.6.29.)
지도를 펴놓고 서울에서 가까운 서해안 섬들을 살펴보면 강화도와 영종도
그리고 대부도 인근지역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대부도와 인근지역의 경우, 제부도에는 여러 번 가보았지만 그 외 지역은 마땅히 갈만한 기회가 없었다.
제부도는 진입로가 밀물 때 잠기고 썰물 때만 통행 가능한 색다른 환경이라 흥미를 유발했나보다.
올봄에는 시화방조제와 전망대 구경을 나섰다가 대부도 방아머리 음식점거리와 구봉 낙조전망대를 찾게 되었다.
이번 주말부터는 장마가 시작된다기에 대부도 부근에 위치한 선재도와 영흥도 산책에 나섰다.
여름엔 한낮의 열기를 피해 저녁 무렵에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시간을 조정하면
서해의 섬에서는 자연히 저녁노을을 볼 수 있게 된다.
시화방조제와 대부도를 거쳐 선재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닷가 제방 길로 들어섰다.
주말엔 어촌체험도 할 수 있다 하였지만 평일 밀물 때라 인적은 없고 방파제에 물결만 찰랑이고 있었다.
다시 영흥대교를 건너 왼쪽 해변을 따라 용담리 쪽으로 천천히 드라이브를 했다.
한적한 해변가에 서서 영흥대교 쪽을 바라보니 아스라이 사장교의 주탑이 시야에 들어왔다.
장경리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는 바닷가는 물론이고 언덕 곳곳에 펜션이나 민박집이 들어서 있었다.
바닷가엔 텐트를 치고 음식을 해먹으며 숙박준비를 한 여행객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십리포해수욕장 입구 모래밭에는 특이하게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좌측 백사장이 끝나는 곳에서부터 해변갯바위 아래로
데크 교량이 설치되어 산책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해지고 바다엔 금빛 물결이 황룡의 비늘처럼 일렁이었다.
왔던 길을 되돌아 장경리로 나가는 동안 갑자기 해무가 밀려와
해가 달처럼 변하더니 급기야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황룡이 승천을 하는 건가...
영흥대교를 건너 선재대교 가까이 왔을 무렵, 개펄 가운데 숲이 울창한 작은 무인도 하나가 눈에 띄었다.
카페에 주차를 하고 섬이 잘 보이는 바다 쪽으로 다가갔다.
저 섬이 조수간만에 따라 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하루에 두 번씩 열리는 현상으로 유명한 ‘목섬’이라 한다.
목섬은 2012년 CNN이 선정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33” 중에 1위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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