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함께한 한나절
(2018.7.11.)
새아기가 준모를 인라인 스케이트 강습소에 데리고 가는데
지우는 구내염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할머니 집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할머니 집에 도착하여 전화로 나하고 연결돠자 ‘할아버지!’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불러왔습니다.
‘그래, 우리 지우니?’했더니 ‘예~. 어디에요?’하고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회사에 있단다. 할머니하고 잘 놀아.’했더니 ‘예~’ 대답하고는 어린이용 TV프로를 봤답니다.
할머니하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마트에 가서 장난감도 사고 치킨도 샀다고 했습니다.
당초 마트에는 치킨을 사려고 갔는데 지우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여기는 장난감 파는 데가 없으니 다음에 사자.’고 했더니
지우가 ‘저기 가면 장난감 파는 곳이 있다.’며 손가락으로 가리켰다고 합니다.
예전에 오빠랑 조부모와 함께 장난감을 샀던 곳을 잘 기억하고 있은 모양입니다.
만나는 이웃사람들에게 인사도 잘 하고 예쁜 언행을 하여 귀엽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저녁 무렵 엄마와 오빠가 도착하여 집으로 돌아갈 때는
지우가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면서 정감을 나타내었나 봅니다.
조손간에도 자주 만나 몸으로 부대껴야 더 깊은 정이 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