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9)

여주 신륵사와 목아 박물관

돌샘 2019. 5. 10. 21:35

여주 신륵사와 목아 박물관

(2019.5.5.)

오늘은 여주 신륵사에 다녀오기로 했다. 어린이날이라 차량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아침 일찍 집을 떠났다. 성남을 거쳐 새로 확장된 3번 국도를 타고 여주로 향했는데 다행히 교통이 원활했다. 여주시내에 들어서자 오래전에 왔던 길이지만 눈에 익은 듯했다. 여주대교를 건너 강변도로를 따라 신륵사로 들어섰다. 신륵사 입구 도자기마을에는 요즘 축제가 열리는 탓에 시끌벅적했다. 일찍 출발한 덕분에 절 바로 앞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상쾌한 신록의 5월 아침. 일주문과 세심정 그리고 구룡루를 차례로 지나 대웅전 마당으로 들어섰다. 부처님오신 날이 일주일 후라 뜰엔 연등이 가득 매달려있었다. 보물로 지정된 보제존자 나옹선사의 석종과 석종비, 석등을 관람하러 천천히 언덕길을 올랐다. 석종이 뭔가 했더니 승탑(사리탑, 부도)이 종 모양을 닮았다하여 명명한 모양이다. 수령이 600년이나 되었다는 향나무와 은행나무, 느티나무 노거수를 보며 강변 쪽으로 향했다. 다층전탑과 ‘대장각기비’를 둘러보고 3층탑으로 내려오니 남한강 푸른 물줄기가 시야에 들어왔다. 바로 옆 강월헌에 앉아 땀을 식히며 물끄러미 강을 바라보니 황포돛배가 지나간다. 멀리 남한강이 휘돌아 나오는 곳의 모래밭은 삼십여 년 전 네 식구가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겼던 곳이다. 세월은 강물 따라 멀리 흘러갔다지만 푸르름만은 여전하였다.

 

여주에 온 김에 전통 목조각 및 불교미술 관련 특수박물관인 목아 박물관에 들리기로 했다. 신륵사에서 도자기 마을을 빠져나오니 길 반대편 진입차량들은 꼬리를 물고 늘어섰다. 박물관에 도착하여 정원을 들어서자 내방객이 적어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잔디밭에 전시된 각종 석재 조각품과 금속 조각품을 감상하며 전시관으로 향했다. 전시관 건물은 인도의 석굴사원을 모방하여 독특한 외형을 갖추고 있었다. 전시관 3층은 불상과 금강역사, 사천왕, 십이지신상 등의 목조각품 그리고 2층은 불교유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하 1층에는 옹기로 만든 각종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박물관에 가면 항상 느끼는 생각이지만 조명을 조금 밝게 하면 좋을 텐데... 아마 박물관 전시실의 조명 원칙이나 기준이 있어 그런 모양이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자 큰북을 쳐볼 수 있는 회랑이 있어 몇 번 두드려보았다. 북의 진동에 머리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울림이 강했다. 관람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걸어가는데 철 이른 더위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여주 장날이니 장터 구경을 하고 상경하기로 했다.

 

(여주 신륵사)

 

 

 

 

 

 

 

 

 

 

 

 

 

 

 

 

 

 

 

(도자기 축제)

 

 

 

 

 

 

 

 

(목아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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