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9)

선운사, 변산반도 여행

돌샘 2019. 5. 17. 22:36

선운사, 변산반도, 고군산 군도 여행(첫째 날 : 천안공원묘원, 선운사, 변산반도)

(2019.5.11.)

다음 주가 장모님 기일이니 이번 토요일 산소에 들리기로 했다. 천안까지 내려간 김에 1박2일간 서해안일대 여행도 계획했다.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여 아침 일찍 천안공원 묘원으로 출발했다. 교통정체가 부분적으로 시작되었지만 큰 지체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조화를 교체하고 상석에 음식을 차리는데 강렬한 햇볕이 내려쬐어 초여름을 방불케 했다. 산소일대에는 철쭉이 만발하여 붉은 꽃동산을 이루고 있었다.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하니 생전의 옛 생각들이 떠올랐다. 산소부근 정자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고창 선운사로 향했다.

 

‘풍천장어’라는 간판을 단 음식점이 줄지어 들어선 거리를 지나자 선운사 주차장이 나왔다. 예전에 왔던 곳이지만 선운산 도립공원 입구가 새롭게 단장되어 낯설게 느껴졌다. 입구엔 인공암반으로 멋진 경관을 조성해 놓았고, 하천 건너편엔 ‘송악’이라는 천연기념물 넝쿨식물이 큰 바위를 온통 뒤덮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일주문을 지나자 하천변을 따라 난 숲길은 고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었다. 천천히 걸으며 명상을 하거나 마음을 치유하기에 적합한 분위기였다. 천왕문을 들어서니 절 앞마당은 내일 부처님오신날 행사준비로 분주했다. 절 뒤쪽 산기슭에 있는 선운사 동백나무 숲을 찾았다. 꽃은 졌지만 오랜 수령만큼 굵어진 밑둥치와 넓게 퍼진 수형이 고상해 보였다. 성보박물관을 찾았지만 문이 굳게 잠겨있었다. 하천 위로 난 구름다리를 건너 차밭 가장자리에 설치된 목재 덱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한낮인데도 하천 쪽은 숲이 울창하여 어두컴컴하였고 차밭 위로는 푸른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맑았다.

 

‘채석강’으로 가면서 ‘곰소항’에 들러 잠시 바다 경치를 구경했다. 각종 젓갈류로 이름난 곳이다. 변산반도 남쪽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가 해안의 풍광이 멋진 마을에 들어가 보았다. ‘모항’이라는 곳으로 해수욕장도 있고 언덕 위 가족호텔에서 바라보니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격포항’에 도착하여 바다 부근에 숙소를 정하고 채석강으로 산책을 나갔다. 밀물 때였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갯바위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며 일몰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동안 국내외 석양이 아름답다는 바닷가 여러 곳을 다녀보았지만 대부분 다도해 너머로 해가 지는 광경이었다. 채석강에서 바라본 일몰은 해가 수평선너머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장관을 연출하였다. 하늘이 이렇게 맑아 구름이나 해무의 방해를 받지 않고 일몰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쉽지 않을 것이다. 날이 저물자 격포 해수욕장 모래밭에서는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천안공원묘원)

 

 

 

 

 

 

 

 

(선운사)

 

 

 

 

 

 

 

 

 

 

 

 

 

 

 

 

 

 

 

 

 

 

(변산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