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墓祀) (2018.11.25.) 작은 형님 내외와 조카 그리고 우리 내외는 묘사 준비에 늦지 않도록 아침 일찍 집을 떠났다. 집안 재실인 추모재(追慕齋) 앞 숲가에 차를 세우고 제수를 날라 진설 준비를 하고 있으니 참사(參祀)할 분들이 한 사람 두 사람 도착했다. 종숙부와 종제 그리고 집안 아저씨뻘 되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낯선 분들도 보였다. 마당에 쌓여있던 가지치기 더미에 장작을 더 갖다 쌓고 불을 붙였다. 쌀쌀한 날씨에 몸도 녹이고 건물 목재에 연기도 쐬기 위한 이중 목적이었다. 한옥건물의 목재는 연기를 한 번씩 쐬어주어야 기생충도 퇴치되고 내구성도 증진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이 살지 않는 목재 가옥은 쉽게 퇴락하고 만다고 한다. 모닥불 주위에 둘러서서 이런저런 조상님과 집안이야기를 나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