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댁 옥상에 피서 갔어요. (2014.8.2)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듯한 8월 초 주말. 준모가 할머니 댁에 놀러 온다는 전화를 받은 어제 밤에 대야 2개에 물을 받아놓고 오늘 오전에는 파라솔을 펴고 테이블과 의자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는 등 조손의 피서 준비를 미리 해두었습니다. 낮 12시가 조금 지나 준모가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물! 물!’하면서 할애비 손을 끌어당기며 하늘정원으로 올라가 정원급수용 분사기를 찾아들고는 익숙한 솜씨로 물을 뿌려대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화단과 화분 그리고 벽과 바닥을 향하던 물줄기의 방향이 서서히 할애비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손자와 모처럼 도심 아파트 옥상에서 피서를 할 요량으로 차림을 하였기에 물세례를 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할머니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