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느끼는 가을기운 (2014.7.5) 주말을 빈둥대며 허송하고 월요일에 출근을 하면 피로가 풀리기는커녕 월요병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일하지 않은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을 떠올리며 몸을 움직이기 위하여 하늘정원에 나가 허드레 일을 하였다. 철 이른 분갈이를 시작하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한낮의 온도가 32도에 달하니 얼굴과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점심 때 막걸리 한잔을 마셨더니 힘든 것은 둔감해졌는데 땀이 비 오듯 쏟아져 내려 밀짚모자와 안경을 자주 벗어 땀을 훔쳐내어야 했다. 분갈이를 마치고 바닥을 정리하고는 시든 꽃잎들을 따낸 후에 화단과 화분에 차례로 물을 주는데 화단 가장자리에 자라는 국화에 노란 꽃봉오리가 맺히고 성급한 놈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여름의 한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