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9)

구리시 코스모스 축제(2019)

돌샘 2019. 10. 5. 20:08

구리시 코스모스 축제(2019년)

(2019.9.28.)

하늘이 높아가는 가을. 집사람 제안으로 구리 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축제’ 구경에 나섰다. 집 앞에 펼쳐지는 ‘서리풀축제’는 제쳐두고 멀리 교외의 축제장을 찾는 셈이다. 청명한 가을 날씨에는 자연과 어울리는 나들이가 취향에 맞는 모양이다. 강북강변도로를 타고 쭉~ 직진하여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으로 들어섰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잔디밭은 매점용 천막과 행락객들이 설치한 텐트로 가득 찼다. 잔디밭 한쪽엔 가설무대가 설치되어 가수들이 신나는 노래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었다.

 

축제장 입구는 용과 사슴, 백조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형상의 조형물들이 ‘꼬마전구조명등’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주변엔 노란색과 붉은 색의 키 큰 칸나, 맨드라미, 샐비아, 백일홍, 풍접초(쪽두리꽃) 화단이 꾸며져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끝없이 펼쳐진 넓은 들판에 코스모스 꽃동산이 가꾸어져 있었다. 광활한 한강변 공원이 몇 개 구역의 꽃밭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코스모스가 활짝 만개한 꽃밭도 있고 꽃보다 꽃봉오리가 더 많은 곳도 있었다. 활짝 핀 꽃밭은 활짝 핀대로 간간이 핀 꽃밭은 그것대로 색다른 정취가 느껴졌다. 멀리서 바라만보면 그저 같은 코스모스이지만 꽃송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하얀색에서 검붉은 색까지 다양한 색깔들이 혼합되어 있었다. 축제장은 온통 코스모스로 뒤덮여 꽃 대궐처럼 화사했다. 관광객들의 얼굴에도 싱글벙글 웃음꽃이 피어났다.

 

축제장의 코스모스는 화사하지만 길가에 가냘프게 피어나 바람에 하늘거리는 청초한 멋은 느낄 수가 없었다. 늦은 오후 한강변 원두막 초가지붕엔 조롱박이 영글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