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변과 청평호 드라이브
(2020.3.28.)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기분전환을 위해 북한강변과 청평호 주변 드라이브에 나섰다. 타인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따뜻한 커피와 먹을거리도 준비해 소풍가듯 집을 나섰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팔당댐까지 한강을 거슬러 올라 댐 상부에 난 ‘공도교’를 건넜다. 운길산역과 ‘물의 정원’을 지나자 손님을 부르는 ‘딸기체험농장’ 깃발이 곳곳에 나부꼈다. 북한강변 넓은 곳엔 수상레저시설, 경치가 좋은 곳엔 카페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북한강전망대에서 멀리 보이는 서종대교와 주변 경치를 구경하면서 잠시 바깥바람을 쐬었다. 금남IC와 대성리역을 지나 ‘청평댐입구삼거리’에서 우회전, 지방도 391번을 타고 청평댐으로 진입했다. 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한적한 도로라 경치를 구경하며 천천히 드라이브하기 좋았다. 호숫가 간이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벚나무 가로수엔 알알이 꽃망울이 맺혔고 산비탈엔 분홍빛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웬 젊은이가 청평호에서 철 이른 수상스키를 타며 정적을 깨뜨리고 사라졌다. 수면엔 물결무늬가 대칭으로 퍼져나가며 긴 여운을 남겼다. 호수건너편 저 멀리 번지점프시설이 보였지만 인적이 끊긴 듯했다. 나무아래에서 준비해 온 커피를 마시며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쁘띠 프랑스’를 지나 국도 75호선을 타고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했다. 관광객이 성수기처럼 붐비지는 않았지만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간간이 지나갔다.
돌아오는 길엔 남이섬을 옆에 끼고 하류방향 호반을 따라 금대리 쪽으로 차를 몰았다. 수상레저시설들은 비수기라 문을 닫았지만 카페는 곳곳에 성업 중이었다. ‘코로나’ 전염방지를 위해 카페 출입을 금지시킬 수야 없겠지만 일행이 아니면 빈자리를 사이에 두고 앉도록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쁘띠 프랑스’를 되돌아 나오면서 가평대교 건너편 상류 쪽을 바라보니, 울창한 산림 속에 왕궁처럼 생긴 웅장한 건물이 눈에 띄었다. 청평호가 내려다보이는 경치 좋은 산기슭에 이색적인 건물이 자리하여 어떤 시설인지 궁금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통일교 ‘천정궁 박물관’이라 소개되어 있었다. 그곳에 올라 청평호와 주변을 내려다보면 절경을 이룰 것 같다.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북한강변과 청평호 주변의 멋진 경치를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대인접촉을 피해 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려면 제법 늦은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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