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1년)

인천 송도 신도시

돌샘 2021. 3. 12. 21:41

인천 송도 신도시

(2021.3.6.)

지난주 오이도 빨강등대를 찾았을 때 바다건너 빤히 바라보이던 인천 송도 신도시 구경에 나섰다. 회사업무로 여러 번 다녔지만 현장만 오갔던지라 도심은 생소했다. 먼저 인천도시역사관에 들러 인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구경거리를 찾기로 했다. 주변에 관광안내소와 트라이 보울이 위치해, 관광자료를 얻고 생김새도 구경했다. 역사관에는 인천의 개항과 각국의 조계, 식민지 시절 생활상, 시가지와 강화도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건물의 규모와 시설이 웅장한 것에 비해, 준비된 자료나 전시물은 다소 빈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부근에 있는 센트럴파크산책에 나섰다. 긴 곡선으로 설계된 호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의 조형물과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토끼섬과 ‘UN광장부근의 호수에는 다양한 형태의 보트들이 떠다녔고, 호숫가에는 휴식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다. 광장 주변 거리공연장엔 색다른 차림의 여학생들이 춤 연습에 한창이었다. 날렵하게 생긴 인도교가 호수를 가로질러 연결되어 있고, 건너편엔 정자와 물레방아도 보였다. 수상택시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을 가졌지만 운행이 중지된 듯 보이지 않았다. 한껏 모양을 낸 고층건물들이 공원을 에워싸고 있는 듯했다.

 

인천대학교 송도 캠퍼스 옆 바닷가에 있는 솔찬공원으로 향했다. 작년 이담 때쯤 준모와 지우 남매가 이곳 공원에서 놀고 있는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던 기억이 났다. 카페건물 통로를 지나 바닷가로 향했다. 목재 바닥이 설치된 넓은 휴식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바다 쪽 난간엔 갈매기들이 잔뜩 앉아있었다. 어느 방문객이 난간 위 하늘로 새우깡을 던지자, 주위에 있던 갈매기들이 끼룩끼룩소리를 내며 앞을 다투어 날아들었다. 관광지 주변의 갈매기들은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는 일에 익숙한 듯했다.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자연생태계에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관광객들은 재미있는 추억 쌓기로 생각하는 것 같다. 카페건물을 힐끗 보았더니, 외관이 특이하게 생겨 다시 쳐다보게 되었다. 경사로를 통해 건물옥상 전망대에 올라 주변경치를 살펴보았다. 바다건너편엔 준설 매립된 인천신항지역이 보였고, 오른쪽으론 인천대교 주탑과 케이블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곳은 일몰경치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늘은 날씨가 흐려 기대를 접어야했다. 신도시 남쪽 바닷가에 있는 넓은 매립지를 통과해 집으로 향했다. 바다건너에는 오이도 빨강등대가 우리를 빤히 쳐다보는 듯 서있었다.

 

(인천도시역사관)

 

 

(센트럴파크)

 

 

(솔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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