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3년)

동해 무릉계곡, 삼척 덕봉산전망대, 새천년해안도로와 쏠비치, 묵호 해랑전망대

돌샘 2023. 5. 6. 11:58

동해 무릉계곡, 삼척 덕봉산전망대, 새천년해안도로와 쏠비치, 묵호 해랑전망대

(2023.4.30.)

여행 둘째 날

동해 무릉계곡을 방문했는데, 예상치 못한 돌풍이 불어 옷차림을 단단히 했다. 계곡 초입을 들어서자 금란정(金蘭亭)’ 옆에 펼쳐진 넓은 무릉반석으로 눈길이 절로 갔다. 암반에는 많은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는데, 그중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라 새긴 초서체의 글씨가 뛰어나다고 한다. 반석으로 내려가 보물찾기를 하듯 돌에 새겨진 많은 한자 중에서 해당 글자를 찾아보았다. 일주문을 지나 멋진 경치를 구경하며 계곡을 오르니 삼화사(三和寺)라는 절이 나왔다. 절은 근래에 이전됐으나 적광전(寂光殿) 앞에 자리한 삼층석탑은 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물로 지정돼 있었다. 예전에도 무릉계곡을 두어 번 방문했지만 그 땐 왔다가 갔을 뿐 세부적인 내용은 살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삼척 덕봉산 전망대를 찾았다. ‘맹방덕산해수욕장 사이 넓은 해변에 외톨이처럼 솟은 덕봉산(53.9m) 둘레에 데크길을 설치하고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작은 하천 위 외나무다리를 건너자 산을 순환 또는 횡단하는 데크길과 연결되었다. 산 둘레를 순환하여 바다로 향한 전망대에 올라서자 해안에 흩어져 있는 갯바위와 암초 그리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한눈에 들어왔다.

삼척 오십천 언덕 위에 자리한 죽서루에 들렀다. 2년 전 들렀을 때는 건물 보수 중이라 살펴보지 못하고 이번에 다시 찾았다. 누각 정면에는 죽서루(竹西樓)’,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라 적힌 큼직한 현판이 걸려있고, 누각 내부에도 여러 종류의 편액이 달려 있었다. 죽서루는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나 국보로 승격된다고 했다.

해안 절경을 구경하며 새천년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다가 비치 조각공원에서 거리공연을 보며 잠시 쉬었다. 삼척해수욕장을 지나 삼척 쏠비치에 들러 그리스 산토리니풍의 건물과 물놀이 위락시설을 둘러보았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 피서지로는 그저 그만일 듯싶었다. 묵호항 부근에 있는 해랑전망대를 방문했다. 전망대에 오르니 앞에는 툭 트인 동해 바다, 뒤쪽 언덕 위에는 묵호등대 전망대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보였다. 언덕으로 이어지는 논골담길도 인기가 많은 곳으로 예전에 걸어 보았던 골목이다.

해질 무렵 한섬 해변에 들러 주변 경치를 둘러보았다. 언덕 위에 관해정(觀海亭)’이란 정자가 있었는데 마산 서원골 정자 이름과 같아 친근감이 들었다. 언덕 아래 바닷가에는 규모가 작은 흰색 몽돌 해변이 보였는데, 몽돌은 보통 짙은 색으로 흰색을 드물다고 한다.

 

(무릉계곡)

 

 

(덕봉산 전망대)

 

 

 

(죽서루)

 

 

(새천년해안도로)

 

 

(쏠비치)

 

 

(해랑전망대)

 

 

(한섬 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