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강선대(降仙臺), 월류봉(月留峰),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2023.6.3.)
여행 첫째 날
샌드위치 데이를 포함한 4일 연휴 첫날이라 차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교통체증이 상상을 뛰어넘었다. 아침 일찍 출발해 한낮이 되어서야 겨우 강선대에 도착했다. ‘등선정’을 지나 데크 교량으로 연결된 강선대에 올랐다. 주변 풍광이 워낙 뛰어나 고생한 보람은 있었다. 푸른 금강 암반 봉우리에 사뿐히 내려앉은 듯한 형국인데다, 울창한 송림까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었다. ‘송호관광지’ 바위에 설치된 ‘여의정’과 강 가운데 있는 ‘용암’을 둘러보고, ‘송호금강물빛다리’를 건너 숲속 언덕의 함벽정과 봉양정도 방문했다. 정자에서 강변을 바라보니 과연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길 만한 곳이었다.
황간면에 있는 ‘월류봉’을 찾았다. 예전 출장 중에 몇 번 들렀던 곳이지만 주변이 몰라보도록 정비돼 있었다. 문필봉처럼 생긴 봉우리가 강가로 내려오다가 우뚝 멈춘 바위에 세워진 육각형 정자가 유난히 멋스럽게 보였다. 정자가 마주보이는 강변 둔덕에는 초승달과 별 모양 조형물이 설치된 포토 존이 있었는데, 달밤의 월류봉인가 보다. 강물이 굽이쳐 흐르다가 만들어 놓은 하류 쪽 모래밭에는 소망을 담아놓은 작은 돌탑들이 많았다. 강가 구릉지에 있는 송시열 유허비와 ‘한천정사’를 둘러보고, 보름달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대구 방천시장 부근에 있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 들렀다. 케이블카를 타고 앞산공원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교통정체로 시간이 지체되어 구경할 곳을 변경했다. 신천대로변의 좁고 긴 녹지와 옹벽 그리고 아래쪽에 있는 상가 골목이 기념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요절한 가수 김광석을 연상하는 각종 조형물과 벽화들이 그려져 그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좁은 골목엔 카페와 술집, 기념품 가게, 음식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골목길 한쪽엔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젊은이들이 둘러앉아 있었다. 김광석이 남긴 노래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이 든다.
(강선대, 여의정, 함벽정, 봉양정)
(월류봉)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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